
인텔 이 인공지능(AI) 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와 조직 재편, 그리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본격화했다.
엔비디아(NVIDIA)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변화로 평가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케이던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주요 IT 기업 출신 AI 전문가들을 경영 핵심에 영입하며 조직의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전체 인력의 최대 20%에 달하는 인력 감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8일 기준 인텔은 스리니바산 아이옌가르(케이던스), 장 디디에 알레그루치(레인AI·애플), 샤일렌드라 데사이(구글) 등 세 명을 핵심 AI 부문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각각 고객 엔지니어링, AI 시스템온칩(SoC) 설계, AI GPU 개발을 총괄하며 인텔 CEO 립부 탄과 CTO 사친 카티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배치됐다.
이들 영입 인사 가운데 아이옌가는 수석부사장 직책과 함께 ‘고객 엔지니어링 센터 오브 엑셀런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조직은 고객 맞춤형 AI 칩 개발과 기술 지원을 총괄하게 되며,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CEO 립부 탄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한 달 만에 데이터센터 및 AI 그룹, PC 칩 부문까지 모든 전략부서를 CEO 직속 보고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복잡한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가 제품 개발 속도를 저해하고, 고객 대응에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텔은 이사회 개편에도 착수했다.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 3명이 재선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외부 기술 인재 중심의 이사회 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이 반도체 제조 중심에서 AI·데이터 중심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경영 효율화 조치의 일환으로 구조조정도 본격화된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공장 운영 부문을 중심으로 전체 인력의 15~20%가 감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파운드리(수탁생산) 경쟁에서 TSMC, 삼성전자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목적이 크다.
특히 기술직과 생산직을 포함한 광범위한 감축 대상은 인텔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경쟁력 재편과 체질 개선을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의 이번 조치는 생존과 반격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