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4일(화)

풀무원 계열 유통 빵서 살모넬라균 집단감염…전국 확산 조짐에 방역당국 긴장

푸드머스
푸드머스 (사진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풀무원의 계열사 푸드머스 가 유통한 빵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며 전국적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3일 “빵 섭취에 따른 살모넬라 감염증 시설 집단발생 사례가 현재까지 총 4건이며, 유증상자는 208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최초 감염은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시와 진천군의 집단급식소 2곳에서 발생했고, 이후 세종시와 전북 부안군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새로 발견된 사례는 유증상자 53명을 포함하며, 모두 동일 유통망인 푸드머스를 통해 공급된 빵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식품제조업체 ‘마더구스’가 만든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이다.

두 제품은 각각 올해 10월과 9월까지의 소비기한을 표시하고 유통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해당 제품의 유통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이미 유통된 제품이 시설에 납품되어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4건의 집단 감염은 모두 5월 15~16일 사이에 제품을 섭취한 경우로, 동일한 시기 유통된 제품에서 감염 위험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문제 제품이 납품된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유증상자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덜 익힌 가금류나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전염되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다.

보통 수일 내 회복되지만, 유아·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위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질병청 표본감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보고된 살모넬라 환자 수는 66명으로, 이전 평균(29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빵류 섭취 관련 살모넬라균 감염증 집단발생에 대하여 추가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품 회수조치 이후에 해당 제품을 보관하고 있을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별 감염이 아닌 식품 유통 구조에서의 집단 안전 관리에 큰 경고를 주고 있다.

당국은 향후 비슷한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유통 경로 추적, 위생 점검 강화, 식자재 유통사에 대한 관리감독 확대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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