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수수 혐의 오재원,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40)씨가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의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는 1심 판결과 동일한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3부(부장판사 정혜원·최보원·류창성)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씨는 2023년 11월, 지인 이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바 있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모두 자백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오씨 역시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다.
법원은 1심에서 “마약류 범죄는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므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항소심에서도 이러한 판단이 유지됐다.
오씨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이미 법원의 중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지난해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오씨는 현재 이 혐의로 복역 중이다.
더불어 오씨는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로도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오씨를 둘러싼 일련의 범죄 연루 소식은 팬들과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오재원은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간판 선수이자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마약 관련 범죄로 법정에 서면서, 그의 선수 시절 쌓아온 명성과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이미 복역 중인 다른 형과 병합되지 않은 별건 범죄라는 점”을 참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복된 마약 범죄와 그 파장으로 인해 사회적 비판은 여전히 거세다.
앞으로 진행될 다른 재판에서도 유사한 판결이 이어질지,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오씨가 과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스타에서, 법정에 서는 피고인으로 전락하게 된 현재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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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