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 삼성천 에서 명물로 사랑받던 오리 가족이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돌팔매질로 큰 상처를 입었던 삼성천 오리 중 한 마리가 이번에는 둔기에 맞은 듯한 상처와 함께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오리들을 돌보고 있는 시민 A씨는 지난 16일 새벽 삼성천에 나와 먹이를 챙기던 중 이순이가 보이지 않자 수색에 나섰고, 다리 밑에서 이미 죽은 상태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체의 목 뒷부분에는 둔기에 의한 상처가 있었으며, 남은 삼순이는 밥도 먹지 않고 사체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날 새벽 3시쯤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보이는 무리가 삼성천 주변에 있었다는 제보도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의심은 되지만 수사가 끝난 게 아니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천 오리 가족은 각각 일순이, 이순이, 삼순이로 불리며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해코지가 이어졌다.
당시 10대 무리가 오리에게 돌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그 과정에서 일순이는 다리를 다쳐 결국 숨졌고 이순이는 실명 위기까지 갔다가 치료 후 회복한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결국 삼순이 한 마리만 남게 됐다.
현행 야생생물법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으로 상해를 가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삼성천 오리 사체 사건이 동물학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역 사회는 반복되는 학대 정황에 우려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현([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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