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6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화제를 모은 4부 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이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9월 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리그컵 대회 규정 위반에 따라 그림즈비에 벌금 2만 파운드(약 3740만 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벌금 중 1만 파운드는 유예 처리됐으며, 올 시즌 중 유사한 위반이 재발하면 해당 금액까지 납부해야 한다.
다만 재경기 또는 몰수패는 명령되지 않았다. 결과는 유지된다.
그림즈비는 지난 8월 28일 열린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정규시간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그림즈비는 팬들과 함께 축제를 벌였고, 대형사고를 당한 맨유는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경기 후 그림즈비가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를 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논란의 주인공은 미드필더 글라크 오두어로, 그는 후반 28분 교체로 들어와 경기 종료까지 뛰고 승부차기에도 참여했으나 실축했다.
오두어는 경기 하루 전 리그1(3부 리그) 소속 브래드퍼드 시티에서 임대로 그림즈비에 합류했다.
문제는 EFL 등록 마감 시한인 정오(12:00)를 단 1분 넘긴 12시 1분에 등록을 마쳤다는 점이다. 규정상 이는 명백한 위반이었다.
그림즈비 구단은 이를 자체적으로 파악해 EFL에 자진 신고했다.
EFL은 고의성 없이 발생한 컴퓨터 등록 오류였다는 점, 자진 신고 등 정황을 고려해 벌금만 부과하고 결과를 유지했다.
EFL 측은 “그림즈비의 규정 위반은 고의적이지 않았으며, 기만 의도도 없었다”며 “이사회는 관련 증거를 검토한 후, 유사 사례와 비교해 제재 수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림즈비 구단도 성명을 통해 “오두어의 등록이 1분 늦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 시스템상의 오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EFL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향후 리그컵 대회 운영에서 등록 절차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그림즈비는 3라운드에서 또 한 번 이변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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