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30대 남성이 뒤따라 오던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7분께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인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황간나들목 부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교통사고를 낸 뒤 이를 수습하던 중 뒤따라오던 차량 2대에 연이어 치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몰던 스포티지 승용차로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는 1차 사고를 낸 뒤,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사고 현장을 정리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뒤따라오던 차량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A씨를 잇따라 들이받으며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당시 도로 상황, 후속 차량 운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운전자는 반드시 갓길로 안전하게 대피한 뒤 비상등을 켜고, 뒤편 도로에 삼각대와 안전봉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내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200명 이상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사고가 야간이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구간에서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로 인해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황간나들목 일대는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차량 정체가 약 4km가량 이어졌다. 이후 오후 8시 10분께 사고 차량 견인과 도로 정리 작업이 완료되면서 정상 통행이 재개됐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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