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심은경이 영화 ‘여행과 나날’로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를 지닌 시상식 중 하나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심은경의 소속사 팡파레는 30일 “심은경이 영화 ‘여행과 나날’로 2025년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키네마 준보는 1919년 창간된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 전문지로, 매년 ‘베스트 10’을 선정한다. 일본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 키네마 준보는 시상식에 앞서 ‘여행과 나날’을 베스트 텐 제1위 작품으로 선정했으며, 주연을 맡은 심은경의 여우주연상 수상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수상으로 심은경은 한국 배우 최초로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외국 배우로는 1993년 영화 ‘달은 어느 쪽에 떠 있는가’의 루비 모레노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심은경은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행과 나날’이라는 작품과 만난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인데, 수상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야케 쇼 감독의 세계관이 담긴 이 작품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행과 나날’은 미야케 쇼 감독과 심은경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세계 6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으며,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제1위에도 올랐다.
이 작품은 제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22회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 제33회 함부르크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심은경은 이 작품으로 제38회 닛칸스포츠영화대상, 제36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남녀 구분 없이 통합된 주연배우 부문인 제80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제99회 키네마 준보 시상식은 오는 2월 19일 열릴 예정이며, 심은경은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여행과 나날’은 각본가 이가 설국의 한 여관에서 머무르며 다시 삶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만화가 츠게 요시하루의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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