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2025년 여성 경제활동·경력단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재취업 기간과 임금 감소, 시간제·임시직 증가, 육아휴직 복귀율과 정책 요구를 살펴본다.
- 결혼·임신·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89.9개월, 약 7년 6개월이 걸렸다.
- 재취업 후 첫 일자리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198만8000원으로, 경력단절 당시 임금의 약 80%에 그쳤다.
- 시간제와 임시직, 영세사업장 취업 비중은 늘고 상용직과 사무직 비중은 줄어 일자리의 질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 경력단절자는 다시 취업하기까지 평균 7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일자리를 얻지는 못했다. 재취업 후 첫 일자리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경력단절 당시보다 약 20% 줄었고, 시간제와 임시근로자 비중은 크게 늘었다.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 및 경력단절 실태조사’는 만 19~54세 여성 8177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취업 경험과 경력단절 원인, 재취업 조건 등을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만 25~54세였던 조사 범위를 만 19~54세로 확대하고, 결혼·출산뿐 아니라 임금과 근로시간, 조직문화 등 근로조건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경험도 경력단절 범주에 포함했다. 공식 조사 계획에서도 청년층과 인공지능·플랫폼 노동 등 변화한 노동환경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성 56.7%가 생애 한 번 이상 경력단절 경험
조사 대상인 만 19~54세 여성 가운데 56.7%는 생애 한 번 이상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경험자를 원인별로 보면 임금이나 근로시간, 고용 불안 등 근로조건으로 일을 그만둔 경우가 53.4%로 가장 많았다.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 요인으로 경력이 끊긴 여성은 29.3%였다.
근로조건과 생애주기 요인을 모두 경험한 여성도 17.3%에 달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출산과 육아만의 문제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일자리의 질과 조직문화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여성 경력단절 원인
| 경력단절 유형 | 비율 |
|---|---|
| 근로조건으로 인한 경력단절 | 53.4% |
| 결혼·임신·출산 등 생애주기 요인 | 29.3% |
| 두 가지 원인을 모두 경험 | 17.3% |
결혼·출산 경력단절 후 재취업까지 평균 7.5년

결혼·임신·출산 등 생애주기 요인으로 직장을 떠난 여성은 다시 취업하기까지 평균 89.9개월이 걸렸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약 7년 6개월이다. 출산과 영유아 돌봄 시기를 지나 자녀가 학교에 들어간 뒤에야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근로조건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20.6개월, 약 1년 8개월이었다. 생애주기형 경력단절보다 노동시장 복귀 시점이 약 5년 10개월 빨랐다.
경력단절 원인별 재취업 기간
| 경력단절 원인 | 평균 기간 |
| 결혼·임신·출산 등 생애주기 요인 | 89.9개월 |
| 근로조건 | 20.6개월 |
| 기간 차이 | 69.3개월 |
결혼이나 출산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은 돌봄 공백이 해소될 때까지 취업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근로조건에 불만을 느껴 퇴사한 여성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다른 직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여성 경력단절 후 임금은 20% 줄었다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첫 일자리의 임금은 경력단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2년 조사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만 25~54세 임금근로자를 분석한 결과, 경력단절 당시 월평균 실질임금은 248만5000원이었다. 재취업 후 첫 일자리에서는 198만8000원으로 줄었다.
재취업 임금은 경력단절 당시의 약 80% 수준이다. 월평균 49만7000원, 비율로는 약 20% 감소한 것이다.
2022년 조사에서는 재취업 후 임금이 단절 전 임금의 약 85%까지 회복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회복 수준이 5%포인트 낮아져 재취업 일자리의 질이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전후 월평균 실질임금
| 구분 | 월평균 실질임금 |
| 경력단절 당시 | 248만5000원 |
| 재취업 후 첫 일자리 | 198만8000원 |
| 임금 감소액 | 49만7000원 |
| 임금 회복 수준 | 약 80% |
시간제 일자리 비중 7.2%에서 26.8%로 증가

경력단절 여성은 재취업 과정에서 근로시간이 짧은 일자리로 이동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시간제 근무 비율은 직장을 그만둘 당시 7.2%였다. 재취업 후 첫 일자리에서는 26.8%로 높아졌다.
비율로 보면 약 3.7배 늘어난 수치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41.9시간에서 35.7시간으로 6.2시간 줄었다.
시간제 일자리는 돌봄과 일을 병행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임금과 복지, 승진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유연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인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공급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력단절 전후 근로조건 변화
| 항목 | 경력단절 당시 | 재취업 후 첫 일자리 |
| 시간제 근무 비율 | 7.2% | 26.8% |
| 주당 평균 근로시간 | 41.9시간 | 35.7시간 |
| 월평균 실질임금 | 248만5000원 | 198만8000원 |
상용직 줄고 임시근로자는 3배 가까이 늘어
고용 안정성도 재취업 이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상용근로자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92.3%에서 재취업 후 76.0%로 16.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7.3%에서 20.8%로 늘었다.
임시근로자 비율은 약 2.8배 증가했다. 경력단절 여성 상당수가 안정적인 정규 일자리보다 계약기간이 짧거나 고용이 불안정한 일자리로 복귀한 셈이다.
소규모 사업장에 취업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종사자 1~4명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21.2%에서 재취업 후 28.7%로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고용형태 변화
| 구분 | 경력단절 당시 | 재취업 후 첫 일자리 |
| 상용근로자 | 92.3% | 76.0% |
| 임시근로자 | 7.3% | 20.8% |
| 1~4인 사업장 근무 | 21.2% | 28.7% |
소규모 사업장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 육아휴직과 유연근무, 대체인력 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세사업장에서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무직은 줄고 단순노무직은 늘었다
경력단절 전후 직종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사무직 종사자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37.5%에서 재취업 후 27.7%로 9.8%포인트 감소했다. 기존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단순노무직 비율은 같은 기간 2.1%에서 5.4%로 늘었다. 경력단절이 길어질수록 과거 직무 경험과 기술을 인정받기 어렵고, 진입 장벽이 낮은 일자리부터 다시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도 2025년 여성 노동시장에서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아졌지만 비정규직 확대와 저임금 등 질적 문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육아휴직 후 원래 직장 복귀는 46.9%
육아휴직도 여성의 경력을 유지하는 충분한 안전망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 가운데 휴직 전 직장으로 돌아간 비율은 46.9%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여성은 휴직을 마친 뒤 기존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거나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귀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믿고 돌봐줄 양육자가 없어서’로 34.1%였다. ‘자녀 양육과 일을 함께하기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27.8%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후 미복귀 이유
| 미복귀 이유 | 비율 |
| 믿고 돌봐줄 양육자가 없어서 | 34.1% |
| 자녀 양육과 일 병행이 어려워서 | 27.8% |
휴직 제도가 마련돼 있더라도 복귀 이후 장시간 근무가 계속되거나 이용할 수 있는 돌봄서비스가 부족하면 경력 유지는 어렵다. 육아휴직 기간 확대만큼 복귀 이후의 근무환경과 돌봄 지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재취업 여성 30.5%가 유연한 근무환경 우선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조건은 유연한 근무환경이었다.
응답자의 30.5%는 근무시간 조정과 재택근무 등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임금만큼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의 유연성, 돌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취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취업 여성과 비취업 여성 모두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일·생활 균형 강화와 돌봄 인프라 개선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 경력단절 문제, 재취업 이후가 더 중요
여성 경력단절 정책은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술과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노동시장에 복귀하면 이전보다 좋은 일자리로 이동하기 어렵다며, 첫 취업 이후에도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육아휴직과 유연근무, 일·가정 양립 제도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해당 실태조사의 연구 수행기관으로 오은진·정성미·김안나·한진영·김효경 연구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성평등가족부가 추진할 경력관리 대책
성평등가족부는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경력관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년 여성에게는 노동시장 진입 전 초기 경력설계 지원을 확대하고, 재직 여성에게는 노무와 고충 상담, 경력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무 능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분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도 강화한다.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여성 개인에게 재취업 훈련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기업의 고용 관행과 근무환경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여성 고용 관련 공식 자료에서도 여성 노동시장의 양적 확대와 별개로 비정규직과 저임금 문제 등 질적 개선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여성 경력단절 조사에서 확인된 핵심 변화
- 여성의 절반 이상이 생애 한 번 이상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 결혼·출산형 경력단절은 재취업까지 평균 7년 6개월이 걸렸다.
- 재취업 후 첫 임금은 단절 전의 약 80% 수준이었다.
- 시간제 일자리 비율은 7.2%에서 26.8%로 늘었다.
- 상용직은 줄고 임시근로자와 소규모 사업장 취업은 증가했다.
- 육아휴직 후 원직장 복귀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 여성들은 재취업 조건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는 취업 여부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어떤 임금과 고용형태로 돌아오는지, 이전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지, 이후에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2025년 조사에서 결혼·임신·출산 등 생애주기 요인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재취업까지 평균 89.9개월이 걸렸습니다. 약 7년 6개월에 해당합니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하면 임금은 얼마나 줄어드나요?
만 25~54세 임금근로자를 분석한 결과 경력단절 당시 월평균 실질임금은 248만5000원이었지만, 재취업 후 첫 일자리에서는 198만8000원으로 줄었습니다. 이전 임금의 약 80% 수준입니다.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원인은 출산인가요?
이번 조사에서는 임금과 근로시간, 고용 불안 등 근로조건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이 53.4%로 가장 높았습니다. 결혼·임신·출산 등 생애주기 요인은 29.3%였습니다.
경력단절 후 시간제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결혼·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시간제 근무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7.2%에서 재취업 후 첫 일자리에서는 26.8%로 증가했습니다. 약 3.7배 늘어난 수준입니다.
육아휴직 후 원래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은 얼마인가요?
육아휴직 사용 후 원직장으로 복귀한 비율은 46.9%였습니다. 복귀하지 못한 주요 이유는 믿고 맡길 양육자가 없는 문제와 일·육아 병행의 어려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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