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서울 서촌 효자로 은행나무길이 단풍 절정기 전부터 2030 세대의 주요 나들이 코스로 부상했다. 경복궁 돌담 경관과 조망형 카페, 신규 상권이 맞물리며 소셜미디어상에서 새로운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 단풍 절정기 이전인 10월 중순부터 효자로 은행나무길에 2030 청년층 인파가 몰렸다.
- 경복궁 돌담길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형 카페와 신규 패션 브랜드 입점이 상권 활성화를 이끌었다.
- 종로구청은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해 효자로 구간의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수거했다.
효자로 은행나무길이 단풍이 물들기 전부터 2030 세대의 가을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복궁 서쪽 돌담길을 따라 늘어선 가로수와 한옥 골목의 정취, 신규 상권이 결합하면서 가을 풍경을 즐기려는 청년층의 발길이 이어지는 추세다.

단풍 절정 전부터 이어지는 2030 세대의 발길
산림청이 예측한 2026년 단풍 절정 시기는 오는 11월 2일이지만 효자로 은행나무길에는 10월 중순부터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아직 잎이 초록빛을 띠는 초가을임에도 현장을 찾아 사진을 남기려는 발길이 분주하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는 '오늘자 서촌' 등의 제목으로 단풍 진행 상황을 전하는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인스타그램 내 '서촌' 관련 게시물은 약 104만 개에 달했다(인스타그램, 2026). 게시물 댓글에는 단풍 절정 시기를 묻거나 실시간 거리 풍경을 문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효자로에서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해 온 한 상인은 은행나무는 예전부터 아름다웠지만 지난해부터 젊은 층 방문객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효자로와 서촌 일대 은행나무 식재 현황
효자로 은행나무길은 경복궁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이어지는 서촌의 대표적인 가로수 구간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정부서울청사 방면으로 뻗은 약 350m 구간에는 은행나무 34그루와 양버즘나무 수십 그루가 줄지어 서 있다. 가로수 높이는 8~13m에 달하며, 4~8m 간격으로 배치되어 가로수 터널을 형성한다.
서촌 일대인 효자동, 통의동, 청운동 전체에는 약 440그루의 은행나무가 심겨 있다(종로구청, 2026). 가을철 보행로의 주요 불편 요인으로 꼽히는 은행 열매 악취도 이 구간에서는 선제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아래 표는 종로구와 효자로 일대 은행나무 식재 및 관리 현황을 정리한 수치다.
표: 효자로 및 종로구 은행나무 식재·관리 현황
| 구분 | 수량(그루) | 비율 또는 식재 간격 | 관리 현황 |
|---|---|---|---|
| 종로구 전체 은행나무 | 3943 | 100% | 구청 주관 전수 관리 |
| 종로구 암나무(열매 결실) | 1574 | 약 40% | 매년 조기 채취 작업 실시 |
| 서촌 일대 은행나무 | 약 440 | 효자동·통의동·청운동 | 가로수 정비 및 환경 관리 |
| 효자로 가로수 구간(350m) | 34 | 4~8m 간격 | 열매 조기 수거 완료 |
출처: 종로구청(2026)
종로구 관내 은행나무 3943그루 가운데 열매가 맺히는 암나무는 약 40%인 1574그루이며, 종로구청은 보행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매년 열매를 조기 채취하고 효자로 구간의 수거 작업도 사전에 완료했다.

고궁 돌담길과 조망형 카페의 결합
효자로 은행나무길이 젊은 층을 끌어모으는 주된 요인은 고즈넉한 궁궐 담장과 현대적인 조망 공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 시대 중인들의 주거지이자 세종대왕 탄생지인 서촌은 한옥 보전 정책을 거치며 전통 골목 형태를 유지해 왔다.
최근 효자로 변에 들어선 상점과 카페들은 통창을 통해 경복궁 서쪽 돌담과 가로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평일 낮 시간대에도 돌담길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좌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렵고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한다.
효자로 인근의 연계 명소도 발길을 모으는 배경이다.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쉼터'를 비롯해 인근 서울공예박물관에는 수령 400년 이상으로 알려진 노거수 은행나무가 있어 일대를 잇는 관람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경복궁 러닝 열풍과 신규 패션 상권의 유입
경복궁 둘레길을 달리는 도심 러닝 문화의 확산은 효자로 유동인구의 연령대를 낮추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경복궁 외곽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연속해서 달릴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러닝 크루들의 주요 활동지로 자리 잡았다.
러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2026년 들어 경복궁 영추문과 맞닿은 자하문로10길 일대에는 아디다스를 비롯한 패션 스포츠 브랜드 매장이 연이어 들어섰다. 골목 안쪽으로 소품숍과 문구 편집숍 등 신규 독립 점포들이 확장되면서 단순 통행로였던 길이 체류형 상권으로 재편됐다.
가로수 아래에서 사진을 찍은 방문객들이 인근 패션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이동해 소비를 이어가는 복합 동선이 만들어지며 거리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SNS 확산 구조와 일상 풍경의 소비 트렌드
전문가들은 효자로 일대의 부상을 일상적인 도시 경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공간 자원으로 전환되는 현상으로 풀이한다. 늘 존재하던 가로수길이라도 디지털 플랫폼에서 특정 앵글과 감성으로 재발견되면 대중적인 명소로 급부상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상적으로 지나치던 시각적 아름다움을 개인이 발굴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그 가치를 공감하면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된다고 분석했다. 현대 공간 소비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의 주목 자체가 중요한 자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행 주기가 빠른 현대 소비 특성상 공간 트렌드의 지속성에는 변동 여지가 존재한다. 타인이 선호하는 장소를 직접 방문해 경험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계절적 요인과 유행 변화에 따라 관심의 초점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효자로 은행나무길의 위치는 어디인가요?
경복궁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이어지는 경복궁 서쪽 돌담길 구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6년 효자로 일대 단풍 절정 예상 시기는 언제인가요?
산림청 예측에 따르면 서울 지역 단풍 절정 시기는 오는 11월 2일경으로 전망됩니다.
가을철 은행 열매 냄새로 인한 불편은 없나요?
종로구청이 보행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을철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을 진행하여 효자로 구간의 수거를 이미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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