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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폭 8년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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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산업대출 증가 폭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 유보 영향이 겹치며 기업 대출 수요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962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말보다 3조 3,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증가 폭으로 보면 지난해 3분기(17조 4,000억 원)와 비교해 크게 축소됐으며, 이는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2016년 4분기에는 탄핵 정국 여파로 산업 대출이 9,000억 원 감소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83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6,000억 원 줄며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 대출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학·의료용 제품이 1조 원 감소했고, 기타 기계·장비도 1조 2,000억 원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업종 역시 1조 3,000억 원 감소하며 제조업 전반의 대출 감소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은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 영향과 함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설투자 수요가 둔화되면서 제조업 대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53조 7,000억 원으로 3분기 말보다 3조 9,000억 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3분기(7조 5,0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은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증가 폭이 1조 원에 그쳤다.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 대출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3분기 1조3,000억 원 늘었던 대출은 4분기 3,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104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2,000억 원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지속되며 건설업 대출도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연말 대출 상환, 금융권의 대출 심사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업대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해지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올해도 대외 변수와 부동산 경기 흐름에 따라 산업대출 흐름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금리 인하 시점과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이 국내 기업 투자와 자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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