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쫀득쿠키, 이른바 두쫀쿠가 연일 오픈런 행렬을 만들며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한정된 생산량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화제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달콤한 유행 뒤에 숨은 건강 부담입니다.
겉보기에는 간단한 쿠키처럼 보이지만, 영양학적으로는 국밥 한 그릇에 맞먹거나 그 이상으로 무거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쫀득쿠키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식 얇은 면 반죽인 카다이프를 마시멜로 쿠키 속에 넣은 고열량 디저트입니다.
카다이프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낸 식재료로,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더해지면서 당과 포화지방이 고밀도로 농축됩니다.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고에너지 덩어리에 가깝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쿠키라는 이름에서 오는 심리적 방심을 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한두 입 베어 무는 수준이 아니라, 끼니를 대체하듯 섭취할 경우 신체 대사 균형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섭취 직후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립니다.
동시에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를 지연시켜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듭니다.
이 조합은 췌장에 지속적인 인슐린 분비를 강요하고, 혈액을 끈적한 상태로 만들어 혈액 순환에 부담을 줍니다.
이유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생리적 반응에 대해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인슐린 과부하 상태가 반복될 경우 혈관 벽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탄력을 잃는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체중 증가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증후군, 당뇨, 심혈관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열량 수치 역시 가볍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두바이 쫀득쿠키 1개의 열량은 크기에 따라 400㎉에서 많게는 600㎉를 넘습니다.
쌀밥 한 공기 약 300㎉와 비교하면 1.5배에서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디저트로 이 쿠키를 추가로 섭취할 경우, 한 끼에 성인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식사 직후에는 이미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들어온 고열량의 당과 지방은 에너지로 소모되지 못하고 간과 복부 내장에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면 지방간과 내장 지방 축적 위험이 빠르게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핵심은 철저한 양 조절입니다.
한 번에 유입되는 당 부하를 줄여 혈당 스파이크를 완만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쿠키 한 개를 통째로 섭취하기보다는 4등분 이상으로 나눠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또한 공복 상태나 식사 직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섭취해, 섭취된 열량이 신체 활동을 통해 바로 에너지로 소모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함께 마시는 음료 선택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쿠키 자체에 충분한 당과 지방이 들어 있는 만큼,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떼류를 함께 섭취하면 열량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처럼 추가 열량이 없는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섭취 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신체 활동을 통해 혈중 포도당이 근육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것이 인슐린 저항성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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