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남 함양 산불의 방화범이 과거 ‘봉대산 불다람쥐’로 불렸던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과거 96차례 산불을 내 징역 10년을 살았던 이 남성은 출소 후 다시 산불을 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경남 함양에서 발생해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된 산불의 방화범이 과거 울산에서 수십 차례 산불을 냈던 이른바 ‘봉대산 불다람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6일 산림재난방지법 위반 혐의로 김모(6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올해 들어 세 차례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월 29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 2월 7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2월 21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에서 각각 산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세 건의 산불로 산림 약 237헥타르가 불에 타 약 9억7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1일 밤 9시 14분께 시작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불은 약 43시간 동안 이어지며 산림 234헥타르를 태워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불을 보면 희열감을 느껴 충동적으로 산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함양 산불 발생 이전 주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소규모 산불과 김씨의 관련성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과거에도 대규모 산불 방화범으로 악명을 떨쳤던 인물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 동안 울산 동구 봉대산과 마골산 일대에서 총 96차례 산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수사 전담팀을 꾸렸지만 오랫동안 검거하지 못했고, 결국 현상금 3억 원이 걸린 뒤 시민 제보로 체포됐습니다.
김씨는 당시 조사에서도 “불을 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연기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이후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2021년 3월 25일 출소했습니다.
출소 이후 경남 함양에 정착한 뒤 다시 산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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