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검색

Home 핫이슈 사회 대법원, 47년 된 강간죄 '저항 불능' 기준 바꿀까…판례 변경 심리

대법원, 47년 된 강간죄 '저항 불능' 기준 바꿀까…판례 변경 심리

기사 핵심 요약

대법원이 47년간 유지된 강간죄 성립 요건 판례 변경 여부를 심리한다. 현재 기준은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러야 한다는 '최협의설'이다. 이번 심리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변경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 대법원 전원합의체, 47년간 유지된 강간죄 성립 요건 판례 변경 여부 심리 착수.
  • 핵심 쟁점은 피해자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의 폭행·협박을 요구하는 '최협의설' 유지 여부다.
  • 판례가 변경되면 성범죄 판단 기준이 '피해자의 저항'에서 '동의 여부'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법원, 47년 된 강간죄 '저항 불능' 기준 심판대에 올리다

대법원이 47년간 유지된 강간죄 성립 요건 판례의 변경 여부를 본격적으로 심리한다. 현재 강간죄는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러야 인정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기준을 시대 변화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법리적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성범죄를 판단하는 사법부의 오랜 기준이 바뀔지 주목된다.

강간죄 성립 요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47년 만에 강간죄 성립 요건 판례 변경 여부를 심리한다 (사진 - AI 생성)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 사건을 계기로 강간죄 성립에 필요한 폭행·협박의 정도에 대한 판례 변경을 논의한다. 첫 합의 기일은 오는 22일 열린다. 핵심 쟁점은 강간죄 인정에 필요한 폭행·협박의 수준과 그 판단 기준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다.

쟁점은 '최협의설'…폭행·협박, 어디까지 인정되나

이번 심리의 핵심 쟁점은 강간죄에서 폭행·협박의 의미를 가장 좁게 해석하는 기존 판례, 이른바 ‘최협의설’의 유지 여부다. 최협의설이란 가해자의 폭행과 협박이 피해자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러야만 강간죄가 성립한다는 법리 해석이다.

현행 기준: '항거 불능 또는 현저한 곤란'

대법원은 1979년 이래 강간죄 성립에 높은 수준의 폭행·협박을 요구해왔다. 단순히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강도가 피해자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꺾을 정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법원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범행 전후 사정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지만, 폭행·협박 강도에 대한 이 핵심 기준은 47년간 유지되어 왔다.

판례 변경 이끈 A씨 사건

이번 전원합의체 회부는 A씨 사건이 계기가 됐다. A씨는 피해자를 폭행해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간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항거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왔다.

법전 위에 놓여 있는 판사봉
이번 심리의 핵심은 폭행·협박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존 판례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다 (사진 - AI 생성)

참고가 된 '강제추행죄' 판례 변경 선례

대법원이 강간죄 기준 변경을 검토하는 데는 다른 성범죄 판례를 변경한 선례가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23년 9월, 강제추행죄 성립 요건을 40년 만에 변경했다. 당시 전원합의체는 '상대방의 항거를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협박이 없었더라도, 피해자 신체에 불법적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공포심을 일으킬 해악을 알렸다면 강제추행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려는 취지였다.

헌법재판소에서도 유사 사건 심리 중

강간죄 성립 요건에 대한 법적 재검토는 헌법재판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2022년 7월, 피해자가 75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유사 강간을 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이 대표적이다. 1·2심은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협박이 없었다”고 판단했고, 검사가 상고를 포기해 판결이 확정됐다. 피해자는 법원의 판단이 자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지난 4월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을 제기했고, 이 사건은 전원재판부에 회부돼 심리가 이뤄지고 있다.

법원 복도 의자에 홀로 앉아 생각에 잠긴 사람의 뒷모습
강간죄 판단 기준은 대법원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도 심리가 진행 중이다 (사진 - AI 생성)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 강화될까…사법부 판단 주목

이번 대법원의 판례 변경 심리는 강간죄 판단 기준을 '폭행·협박의 정도'와 '피해자의 저항' 중심에서 '피해자의 동의 여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만약 판례가 변경된다면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기본권 보호에 중요한 진전을 이룰 전망이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각각 어떤 결론을 내릴지 사회적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강간죄의 '최협의설'이란 무엇인가요?

가해자의 폭행이나 협박이 피해자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러야만 강간죄가 성립한다는 법리적 해석을 말합니다. 1979년부터 유지된 대법원의 확립된 판례입니다.

이번에 강간죄 판례를 재검토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한 강간 사건 항소심에서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협박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가 선고됐고, 검찰이 불복해 상고하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판례 변경 여부를 심리하게 되었습니다.

판례가 바뀌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강간죄를 판단하는 기준이 '피해자의 저항' 여부보다 '피해자의 동의' 여부에 더 무게를 두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더욱 폭넓게 보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2024–2026 이슈데이.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슈 라인

지연수, 15평 복층집 공개…"사랑만 있으면 아이는 잘 자란다"

지연수가 15평 복층집을 공개한 이유 지연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소개했다. 그는 연예인들의 화려한 집 공개 콘텐츠를 보며 자신의 집을 보여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저렇게 작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냐는 시선을 받을까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집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연수가 전한 "사랑만 있으면 아이는 잘 […]

청소년 64% 단맛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WHO 권고량 44% 넘는다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하고 있으며, 시중 음료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고량의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청소년기의 올바른 영양 섭취와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64.4%가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

맥도날드, 인기 메뉴에 투움바 소스 추가한 신메뉴 출시

맥도날드가 기존 인기 메뉴에 투움바 소스를 더한 신메뉴 2종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맥도날드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투움바'와 '슈비 투움바' 두 가지 신메뉴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맛이 특징인 투움바 소스를 기존 인기 버거와 결합해 색다른 풍미를 선사하는 것이 이번 신메뉴의 핵심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

충남대, AI 기반 캠퍼스 구축 나선다

충남대학교(충남대)가 대학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AI 활용 기반 캠퍼스 구축'을 추진한다. 충남대 정보화본부는 6일 중앙도서관 강당에서 '2024년 AI활용 기반 캠퍼스 구축을 위한 CNU 업무효율화 경진대회' 발표평가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총 16개 팀이 참여한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상은 공공데이터 융복합 아이디어 부문의 POV 팀과 행정 업무효율화 부문의 스탬프 랠리 팀이 수상했다. 각 팀은 장애인 학생을 위한 베리어 […]

토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10억원 절감, 12월까지 송금 수수료 무료

토스뱅크 해외송금은 현재 송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이 적용되며 중개 수수료도 없다. 무료 프로모션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토스뱅크는 2026년 7월까지 고객이 절감한 송금 수수료가 약 10억 원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10억원 절감 토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6년 1월 ‘보내면 보이는 해외송금’을 선보인 이후 2026년 7월까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아낀 송금 […]

할리스 개인정보 유출, 이름·주소 등 민감정보 포함…대처 방법은?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에서 해킹으로 인해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가입자가 대상이며, 이름·주소·전화번호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되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할리스는 비밀번호 즉시 변경 등 대응을 권고했다.

“로또 1등도 미수령?”…복권 당첨금 미수령액 500억 돌파

지난해 복권 당첨금 미수령액이 500억 원을 넘어서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로또 1등 당첨금 15억 원이 미수령된 사례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복권(로또)과 결합복권 등을 포함한 전체 미수령 당첨금은 524억 85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627억 1000만 원에서 감소한 수치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당첨금 수령에 대한 홍보를 […]

박봄, 독보적 나들이 메이크업 눈길…“필터 안 써요” 일침

그룹 2NE1의 박봄이 SNS를 통해 나들이 중 찍은 셀카를 공개하며 특유의 개성과 존재감을 뽐냈다. 박봄은 4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밖에 나들이 다녀오는 중”이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봄은 또렷한 아이라인과 과감한 오버립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특히 눈꼬리를 길게 빼 올린 아이라인과 강렬한 붉은 립 컬러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박봄 […]

장수군, 방화동가족휴가촌 인프라 재정비·체험 콘텐츠 확충

전북 장수군 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도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장수 방화동가족휴가촌 국민관광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선정으로 장수군은 국비 25억 원을 포함해 총 3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은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 활성화, 생활거점 조성, 주민 복지 향상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 25개 사업이 뽑혔다. 장수군은 번암면 사암리 일원에 위치한 방화동가족휴가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