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출근 시간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붙잡아 입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아이가 직접 쓴 사과문이 공개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식 교육은 이렇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연과 사진이 공유됐습니다.
글을 올린 아이의 어머니 A씨에 따르면 이날 아침, 아파트 101호에 거주하는 아이가 엄마와 동생을 기다리기 위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다른 입주민들이 한동안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A씨는 “아이가 엄마와 동생이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해 엘리베이터를 잠시 잡고 있었던 것 같다”며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출근길 입주민들께 불편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사실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입주민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지하에서 오래 기다리셨던 분께 바로 사과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번 일은 아이보다 부모인 저희의 책임이 크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씨는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눈 뒤, 아이가 직접 쓴 사과문을 엘리베이터에 게시했습니다.
아이의 사과문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101호 OO입니다.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기다리게 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선의로 한 행동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아이에게 설명했다”며 “앞으로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바로 타고 이동하도록 가르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공동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규칙을 부모인 저희부터 실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과문을 본 이웃 주민들도 따뜻한 메모로 화답했습니다.
주민들은 “용기 내서 사과해 줘서 고맙다”, “이렇게 배려하는 가정이 있어 아파트가 더 따뜻해진다”, “아이 글씨가 예쁘고 마음이 전해진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이런 경험이 아이를 더 바르게 키운다”, “부모와 아이 모두 배울 줄 아는 모습이 보기 좋다”, “공동주택에서 꼭 필요한 태도”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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