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속에서 전도된 차량에 고립된 60대 운전자를 구한 해양경찰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구한 두 경찰관의 헌신적인 행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진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10분경 강원 양양군 강현면 북양양IC 인근 도로에서 폭우로 인해 1톤 트럭이 커브길을 돌다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차량은 비로 젖은 노면 위에서 미끄러지며 옆으로 넘어졌고,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2차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인근을 지나던 조동희 경감과 김호관 경위는 훈련 장소로 이동 중 사고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즉시 차량 주변을 살피며 내부에 고립된 60대 여성 운전자 A씨를 확인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웠지만, 두 경찰관은 망설임 없이 차량 문을 강제로 열고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A씨를 부축해 차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했고, 구조 직후 조 경감은 A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옮겨 히터를 켜 체온을 유지시키며 안정을 도왔습니다.
반면 김 경위는 한동안 도로 위에서 직접 수신호를 보내며 다른 차량의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폭우 속에서도 1시간 가까이 현장을 지키며 추가 사고를 막았고, 경찰·구급대·레커차가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관리했습니다.
조 경감과 김 경위의 이름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A씨의 자녀 B씨는 ‘폭우 속에서 어머니를 도와주신 고마운 해양경찰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B씨는 글에서 “어머니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속초와 강릉을 오가며 수업을 듣고 계신다”며 “그날 폭우 속에서 차량이 전도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해양경찰 두 분이 신속하게 구조해주셨다.
연락처를 물었지만 ‘당연한 일을 했다’며 사양하셨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각박한 세상에 아직도 이런 분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된다”며 “어머니 가게에 꼭 들러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민들의 사연이 확산되면서 조 경감과 김 경위의 행동은 사회적 화제가 됐습니다. 두 경찰관은 자신들의 행동이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조동희 경감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망설임 없이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호관 경위 역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해양경찰의 본분”이라며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두 경찰관의 모범적인 행동을 내부 포상 대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장 대응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구조 활동을 넘어, 공직자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폭우와 위험한 도로 상황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해양경찰의 용기 있는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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