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국내 공동 연구진이 내장지방 증가와 연관된 특정 장내세균 2종, '도레아 롱기카테나'와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를 발견했다. 한국인 1833명의 데이터 분석과 동물실험을 통해 이들 세균이 고지방 섭취 환경에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인과 가능성을 입증하여 비만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 국내 연구진이 내장지방 증가와 관련된 특정 장내세균 2종을 발견했다.
- 연구 대상은 '도레아 롱기카테나'와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이다.
- 동물 실험 결과, 해당 세균을 투여한 쥐는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증가했다.
국내 연구진, 내장지방과 연관된 특정 장내세균 2종 발견
뱃살의 주범으로 꼽히는 내장지방이 특정 장내세균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내장지방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장지방 장내세균 2종을 규명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인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익스페리멘털 앤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9월 10일 자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내장지방과 관련 세균의 정체
내장지방은 복부 안쪽 장기 주변에 쌓이는 지방을 말한다. 피하지방과 달리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여러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총 체지방량, 허리둘레 등 여러 비만 지표 중 내장지방이 장내 미생물과 가장 일관된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내장지방 수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 세균은 ‘도레아 롱기카테나(Dorea longicatena)’와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Bifidobacterium adolescentis)’ 두 종류였다. 이 두 세균이 장내에 많을수록 내장지방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1833명 데이터와 동물 실험으로 증명된 인과관계
연구팀은 대규모 인체 데이터 분석과 동물 실험이라는 두 단계 검증을 통해 내장지방과 특정 장내세균의 관계를 규명했다. 단순한 상관관계 확인을 넘어, 해당 세균이 실제로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과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인 1833명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에 참여한 한국인 183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 군집과 유전 정보를 포괄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와 혈압, 혈당, 중성지방, 내장지방 등 총 52개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다른 비만 관련 지표들보다 내장지방 수치가 장내 미생물 구성과 가장 일관되고 강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앞서 언급한 두 세균이 핵심 인자로 지목됐다.
고지방식이 생쥐 실험으로 인과 가능성 확인
연구팀은 인체 데이터 분석에 이어 동물 실험으로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지방 함량이 높은 먹이(고지방식이)를 먹인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사람에게서 발견된 두 세균(도레아 롱기카테나,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을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이 세균들을 투여받은 생쥐는 세균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더 많이 증가했다. 이는 해당 장내세균이 고지방 섭취 환경에서 체중 증가를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의 의미와 향후 전망
이번 연구는 대규모 한국인 데이터를 분석해 내장지방과 관련된 세균을 특정하고, 동물 실험으로 비만 유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사람의 데이터에서 발견한 연관성을 동물 모델에서 재현해 과학적 근거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연구를 이끈 박한수 교수는 “앞으로 장내 미생물이 인체의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과정을 밝힌다면 비만과 대사질환을 이해하고 새로운 대응 전략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내장지방과 관련된 장내세균은 무엇인가요?
광주과학기술원과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발견한 바로는 '도레아 롱기카테나(Dorea longicatena)'와 '비피도박테리움 아돌레센티스(Bifidobacterium adolescentis)' 2종입니다. 이 세균이 많을수록 내장지방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장내세균들이 정말로 살을 찌게 만드나요?
인체 데이터 분석에서 연관성이 확인되었고, 고지방식이를 한 생쥐에게 이 세균들을 투여했을 때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해당 세균이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지만, 인체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은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장내 미생물이 지방 대사에 미치는 구체적인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향후 비만이나 관련 대사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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