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맛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떡갈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메뉴이지만, 그만큼 맛에 대한 평가가 가장 냉정하게 내려지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대중적인 맛에 차별화된 ‘킥’을 더한 떡갈비 메뉴로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가 지난해 11월 조선호텔 출신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간편식 6종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40여 일 만에 3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이마트24 셰프 협업 라인업 가운데 최대 판매 기록입니다.
출시된 6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도시락 메뉴인 ‘손종원 떡갈비정식’으로, 출시 직후 도시락 상품군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도 상위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특히 재구매 비율이 높은 도시락으로 꼽힙니다.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폐기율이 낮아졌고, 점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주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발주 안정성과 판매 회전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종원 떡갈비정식의 흥행 배경에는 이마트24 신선식품(FF)팀 유영민 상품기획자(MD)의 집요한 개발 디테일이 있습니다.
유 MD는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수준 높은 떡갈비 요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특히 떡갈비가 ‘공장에서 찍어낸 가공육’이라는 편견을 깨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는 메인 메뉴인 떡갈비의 원물감을 살리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갈빗살 배합률을 높이고, 고기를 잘게 갈기보다 굵게 다져 씹었을 때 탄력 있는 식감과 육즙이 살아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십 종의 샘플을 비교·검토하며 원재료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도시락 완성도는 메인 메뉴뿐 아니라 밥과 반찬 구성에서도 갈렸습니다.
유 MD는 “과거 도시락 속 밥과 반찬은 사실상 구색 맞추기 용도가 컸지만, 이런 공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기존 편의점 도시락에서는 다소 생소한 ‘흑미밥’을 선택해 찰지면서도 오독한 식감을 구현했고, 이를 통해 집밥에 가까운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반찬 구성 역시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초석잠 장아찌’, ‘곤드레나물’ 등을 포함한 총 6종 반찬을 구성해, 떡갈비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뒷맛을 깔끔하게 잡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반찬 하나하나와의 맛 밸런스를 조율하며 ‘정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을 완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용기 선택에서도 타협은 없었습니다.
그는 기존 도시락에 주로 사용되던 검은색 용기 대신 흰색 용기를 선택했습니다.
단가 상승과 배송 중 이염 위험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음식 색감을 선명하게 드러내 고객의 식욕을 자극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 MD는 “지금도 이마트24 구성원과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며 “개선 사항을 반영해 손종원 떡갈비정식이 이마트24를 대표하는 장수 1위 도시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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