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의 대표 맥주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 제품을 국내 전주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환은 급증하는 일본 맥주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유통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 하이트진로, 수입 유통하던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 제품 국내 생산 시작
- 급증하는 일본 맥주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유통 기간 단축으로 신선도 확보
- 일본 기린의 제법과 핵심 원료인 효모를 그대로 전수받아 현지 맛과 품질 재현
하이트진로, 일본 '기린 이치방' 국내 생산 개시
기린 맥주 국내 생산을 본격화한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의 대표 맥주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국내에서 제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하이트진로는 12일 일본 기린과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전주공장에서 캔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린과 지분 관계가 없는 아시아 수입사 중 최초로 생산 라이선스를 확보한 사례로, 하이트진로의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입·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제조까지 확장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가장 먼저 짜낸(一番搾り)'이라는 이름처럼 맥아에서 처음 추출한 맥즙만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2004년 병제품 수입을 시작으로 기린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11년부터는 캔, 생맥주를 포함한 독점 수입·유통 계약을 유지해왔다.
급증하는 일본 맥주 인기…안정적 공급 위한 전략적 전환
하이트진로가 기린 맥주를 직접 생산하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일본 맥주 수요와 기존 수입 방식의 공급 불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20년 이후 연평균 7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린 이치방 시보리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부터 2026년(추정치 포함)까지 연평균 82.4% 증가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권광조 하이트진로 프리미엄권역장은 "일본 맥주 수요 급증과 현지 주세법 등 여러 사안이 맞물려 공급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생산은 물량 변동, 관세, 국제 물류 차질과 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기린 기술력·효모 그대로…'일본 현지 맛' 재현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린 맥주는 일본 기린의 제법과 핵심 원료인 효모를 그대로 전수받아 현지와 동일한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트진로는 1년 이상의 기술 교류를 통해 첫 맥즙만 사용하는 제법의 표준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기린 효모를 일본 공장에서 직접 공수해 전주공장에서 배양해 사용한다.
원재료 규격부터 양조 온도, 시간, 배합 비율 등 기린이 정한 생산 기준 역시 전주공장 라인에 그대로 적용했다. 생산 라인 구축 초기부터 기린 기술진이 직접 참여해 공정을 점검했으며, 1년간 세 차례 이상의 시생산을 거쳐 기린의 엄격한 품질 승인을 통과했다.
수입 대비 장점: 신선도와 공급 안정성
국내 생산 방식은 기존 수입 방식에 비해 유통 기간 단축, 공급 안정성 확보, 비용 절감 측면에서 뚜렷한 이점을 가진다. 일본에서 생산해 통관을 거쳐 국내에 유통되기까지 통상 한 달 반이 걸렸지만, 국내 생산으로 이 기간을 1~2주로 크게 줄여 소비자에게 더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 구분 | 기존 수입 방식 | 국내 생산 방식 |
|---|---|---|
| 유통 기간 (소요 시간) | 약 1.5개월 | 약 1~2주 |
| 공급 안정성 | 수요 급증, 물류, 관세 등 외부 변수에 영향 | 외부 변수 영향 최소화, 안정적 물량 확보 |
| 주요 비용 | 제품 원가 + 국제 운송료 + 관세 등 | 제품 원가 + 국내 물류비 |
| 신선도 | 상대적으로 장기 유통 | 유통 기간 단축으로 신선도 극대화 |
| 자료: 하이트진로 제공 | ||
수입 맥주 사업 강화…향후 계획과 전망
하이트진로는 이번 국내 생산을 기점으로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수입 맥주 사업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 품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주공장에서 초도 물량 150만ℓ(500㎖ 캔 300만개 규모) 생산에 돌입했으며, 연간 국내 판매량의 75%를 국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국내 생산분은 이달 초부터 출고돼 기존 수입 재고가 소진되는 유통 채널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캔 제품의 생산과 공급 안정에 집중한 뒤, 향후 기린과 협의를 통해 병맥주와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이번 기린과의 기술 협정은 단순한 생산 현장의 이전이 아닌, 한층 더 발전된 기술과 품질을 만들어가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라며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에서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국내에서 생산하면 일본 현지 맥주와 맛이 다른가요?
아닙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기린의 제법, 핵심 원료인 효모, 생산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았습니다. 일본 현지와 동일한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유지합니다.
왜 갑자기 기린 맥주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됐나요?
최근 일본 맥주에 대한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수입 방식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국내 생산을 통해 물류 문제 등 외부 변수 영향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더 신선한 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캔맥주 말고 다른 기린 맥주도 국내에서 만드나요?
우선 캔 제품의 생산과 공급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기린과 협의를 통해 병맥주와 생맥주까지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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