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36)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유독 강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LG 킬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염경엽 감독이 “KIA에서 고종욱이 가장 무섭다”고 직접 언급할 정도로, 고종욱은
LG전에만 유독 강한 타율과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8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팀은 역전에 성공했으나, 9회 초 마무리 난조로 7-9로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고종욱의 LG전 강세는 다시 한번 입증됐다.
2023년부터 2024년 7월 22일까지 고종욱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를 기록 중이다.
개인 시즌 타율은 0.301인데, LG전에서만 눈에 띄게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타율 0.345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0.833(6타수 5안타)로 정점을
찍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고종욱은 LG전에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고종욱과 염 감독은 과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각각 선수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었다.
2015~2016년 넥센 시절, 고종욱은 염 감독 아래 주전 외야수로 성장했고, 2018년 말
SK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 아래 트레이드를 통해 재회했지만 이후 방출됐다.
현재 KIA에서 활약 중인 고종욱은 2022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입단한 뒤 꾸준히 감초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고종욱은 특히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초 1군 등록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 중이며, 대타 타율은 0.556로 매우 높다.
교체 출전 시에도 타율 0.455로,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7월 첫째 주 팀이 거둔 4승 중 3경기의 결승타가 그의 배트에서 나왔다.
지난 6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는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해당 경기는 고종욱의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이자, 2023년 10월 4일 KT전 이후 634일
만의 기록이었다.
당시 경기 후 그는 인터뷰에서 “은퇴 고민까지 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종욱은 “프로에서 15년 정도 야구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어서 대타 성공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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