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가 오는 7월 31일 팬 간담회를 연다.
장소는 대구시민체육관, 시간은 오후 7시.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직후 격앙된
팬들과의 대치 끝에 구단이 약속한 ‘공식 소통의 자리’다.
대구는 2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팬 간담회 개최 소식을 전하며, 참석을 원하는 팬들은 당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되며, 영상 촬영은 제한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광래 대표이사 겸 단장, 김병수 감독이 참석해 팬들의 질문을
직접 듣고 답할 예정이다.
팬 간담회 개최는 지난 27일 대구 홈에서 열린 포항전 패배 직후 팬들의 거센 항의에
따른 조치다.
대구는 당시 경기에서 후반 슈팅 1개에 그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문제는 성적이다. 대구는 올 시즌 24라운드까지 3승 5무 16패, 승점 14로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무르고 있다.
11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무려 11점, 9위 제주 SK와는 15점 차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최하위는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대구는 지난 4월 박창현 감독 사임 이후 김병수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을 기록하며 반등은 없었다.
특히 김병수 감독 특유의 빌드업 전술이 현재 대구 선수단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거세다.
지난 포항전에서는 한때 10명이 싸운 포항을 상대로도 제대로 된 반전 없이 무너졌다.
당시 경기 직후 대구 팬들은 약 3시간 가까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구단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고, 결국 구단이 공식 팬 간담회 개최를 약속하며 사태가 진정됐다.
팬들의 집단적인 요구와 구단의 응답이 맞물려 만들어진 자리인 만큼, 이날 간담회는
구단과 팬 사이의 불신을 해소할 결정적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들 사이에선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시즌 중 이적시장이 이미 종료됐고, 팀이 처한 상황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영상 촬영을 금지한 점, 질의응답 방식에 대한 우려 역시 구단 SNS를 통해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과 구단의 직접 소통은 성적보다 더 중요한 구단 운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가 갖는 상징성은 결코 작지 않다.
대구FC가 팬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응답할지, 또 팬들은 어떤 요구를 할지 주목된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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