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대회 전멸과 몰락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사진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제는 1차 세계대전까지 언급될 정도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몰락이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5-26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습니다.
이번 탈락으로 맨유는 올 시즌 자국 컵대회에서 모두 첫 경기 만에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앞서 4부 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패해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데 이어 FA컵마저 첫 판에서 무너지며, 남은 일정은 프리미어리그뿐입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클럽이자 국내 팬들에게는 ‘박지성의 팀’으로 사랑받았던 맨유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맨유는 올 시즌 공식 경기 수가 단 40경기에 그치게 됐습니다.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조기 탈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38경기만 남은 상황입니다.
이는 1914-15시즌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수로, 무려 111년 만의 기록입니다.
당시 맨유는 38경기만을 소화했으며, 이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였습니다.
또한 맨유가 자국 컵대회에서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것은 1981-82시즌 이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기록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혼란의 연속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대는 존재했습니다.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의 사실상 첫 시즌이었기 때문입니다.
2024-25시즌의 부진은 적응 과정으로 받아들여졌고, 2025-26시즌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한때 4위 경쟁을 펼치며 반등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컵대회 연쇄 탈락과 함께 구단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결국 아모링 감독은 경질됐습니다.
이후 승점 경쟁에서도 흐름을 잃으며 맨유는 동기부여조차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모링 감독은 떠났고, 맨유는 1981-82시즌 이후 처음으로 모든 컵 대회에서 첫 경기 탈락을 경험했다”며 “올 시즌 40경기만 치르게 되는데 이는 1914-15시즌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수”라고 전했습니다.
BBC는 또 “현재 세계 최고령자인 116세의 에셀 캐터햄조차 당시에는 5살이었고, 그 시즌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이며 이번 기록의 이례성을 강조했습니다.
맨유는 1월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일정만 소화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2~3월 사이 약 열흘가량의 공백이 발생할 예정이며, 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투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최소 경기 시즌’이라는 불명예까지 더해졌습니다.
BBC는 “맨유가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13년이 된다”며 “1967년 맷 버스비 체제 이후 1993년 퍼거슨 체제 첫 우승까지의 26년 공백의 정확히 절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맨유는 대런 플레처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건은 차기 감독 선임입니다.
맨유 감독직은 명예와 부담이 공존하는 자리이며, 아모링 감독조차 구단 레전드들의 공개 비판과 보드진의 우유부단한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미 올 시즌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아니라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습니다.
새 감독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향후 맨유의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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