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최강의 상징으로 군림하던 수원 삼성이 또다시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리그 우승 4회와 코리아컵 5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빛나는 역사를 보유한 수원이지만, 최근 3년간은 2부리그에 머물며 명가의 명성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제주 SK에 0대2로 패했고 합산 스코어 0대3으로 승격 기회를 놓쳤습니다.
1차전에서 골키퍼 실책으로 내준 페널티킥이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고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흐름이 무너졌습니다.
경기 시작 55초 만에 김승섭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흔들렸고 전반 종료 직전 이탈로의 추가 실점으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습니다.
여기에 베테랑 풀백 이기제가 불필요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원의 계획은 전반전에 모두 무너졌습니다.
후반전은 수적 열세 속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고 제주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2년 연속 승격 실패는 수원에게 뼈아픈 현실입니다.
특히 올해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삼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수원의 시즌 승점인 72점은 일반적으로 승격권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이지만 인천이 예상보다 높은 승점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수원은 자동 승격을 놓쳤습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수원은 시즌 내내 우승 경쟁을 벌이며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3위 이하 팀들과 승점 차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2위를 확정했고 인천을 꾸준히 압박했습니다.
내년 대구 FC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K리그2 구도는 바뀌겠지만 수원이 다시 한 번 우승 후보로 꼽힐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변화 없이는 재도약도 쉽지 않습니다.
변성환 감독이 제주전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혀 사령탑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선수단 구성 역시 대대적인 개편이 요구됩니다.
FA로 풀리는 선수들, 임대 종료 선수들, 전력 기여도가 낮은 자원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수원이 더는 장기 체류 팀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명가라는 자존심보다 현실적인 선택과 명확한 목표 설정이 요구됩니다.
2026년 시즌 K리그2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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