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를 사냥할 LG의 ‘한화 킬러’ 임찬규, 쌍둥이를 잠재운 ‘LG 천적’ 류현진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정면충돌한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이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전날 1차전에서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8대2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두 팀은 2차전에 승부의 향방을 걸 핵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홈에서 2연승을 노리는 LG는 임찬규를, 반격을 노리는 한화는 류현진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잡은 LG는 ‘한화 킬러’ 임찬규에게 시리즈 2연승의 임무를 맡겼다.
당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차전 선발로 유력했으나, 옆구리 담 증세로 인해 등판이 불발되면서 임찬규가 긴급히 낙점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자고 일어나 옆구리에 담이 왔다더라. 임찬규가 잠실에서 던지는 감각이 좋아 선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유독 강했다.
정규시즌 한화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를 올렸다. 시즌 막판 부진이 포함된 수치임을 감안하면 그 위력은 더욱 돋보인다.
잠실구장에서의 기록은 더욱 압도적이다.
홈에서 치른 한화전 3경기에서 완봉승을 포함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LG 입장에서는 이보다 믿음직한 카드가 없다.
반면 한화는 팀의 에이스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류현진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무려 19년 만이다.

신인이던 2006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리즈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으나, 팀의 우승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올해도 ‘LG 킬러’로 불릴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 LG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08로 막강한 투구를 선보였다.
잠실구장에서는 더욱 강했다. 올 시즌 잠실에서 2경기를 던져 12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의 완벽한 기록을 남겼다.
다만 최근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과는 다를 것이다. 볼넷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류현진의 반등을 기대했다.
LG와 한화의 2차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한화는 1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0-1로 뒤지고 있지만, 류현진이라는 절대적 에이스를 내세워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반면 LG는 홈에서 연승을 잡고 원정길을 여유롭게 떠나려는 목표다.
특히 양 팀 모두 ‘상대 킬러’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잠실을 홈으로 둔 임찬규가 또 한 번 한화를 압도할지, 아니면 류현진이 ‘쌍둥이 천적’다운 투구로 시리즈 균형을 맞출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LG는 1차전에서 에이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완승을 거둔 만큼, 2차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시리즈 흐름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
반면 한화는 류현진의 어깨에 모든 기대를 걸고 ‘KS 첫 승’을 노린다.
한국시리즈 2차전의 승자가 시리즈 전체 판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결은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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