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대회 창설 이래 최초 기록이자, 김상식 감독 개인에게도 역사적 첫 커리어가 되었다.
베트남은 전반 37분 혼전 상황에서 응우옌 꽁 프엉의 결승골로 앞서갔고,
이후 밀집 수비와 집중력으로 인도네시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점유율은 32%에 그쳤지만, 몸을 던지는 수비와 조직적인 대응으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1월 A대표팀을 이끌고 미쓰비시일렉트릭컵(구 스즈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불과 7개월 만에 연령별 대표팀까지 우승으로 이끌며 같은 해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지도자가 됐다.
이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박 감독이 아시안게임 4강과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연 지도자라면,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아우르는 동시에 성과로
그 계보를 잇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5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초기에는 부침도 있었지만, 곧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 중심의 전술로
팀을 재편하며 부임 8개월 만에 미쓰비시컵 우승, 1년 2개월 만에 U-23 챔피언십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을 전승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홈팀 인도네시아까지 잡았다.
전 경기 무패 우승이라는 완벽한 성과다. 김 감독이 직접 발굴하고 지도한 유망주들이
중심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현지 언론들은 김 감독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넷’은 “이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가 아니라, 베트남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확인한 순간”이라고 평가했고,
‘라오둥’은 “김상식 감독은 지금, 베트남 축구의 중심에 서 있다”고 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전설적인 한국인 감독이 탄생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상식 감독의 다음 목표는 2027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다.
현재 베트남은 예선 F조에서 승점 3점(1승 1무)으로 중위권에 있으며, 오는 10월 네팔,
11월 라오스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잔여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김 감독이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축구의 판도를 바꾸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아시아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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