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6일(일)

전자기기 화면 오래 보면 불면증 위험 63%↑

불면증.
불면증. (사진출처-FreePik)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 화면을 침대에서 오랫동안 들여다볼수록 수면 부족과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BBC는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4만 5,000여 명의 학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침대에서 전자기기 화면을 한 시간 더 사용할수록 불면증 위험이 63% 높아지고 수면 시간이 평균 24분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전 세계 수면 건강 이슈에 경고를 던진다.

특히 잠들기 전 전자기기 사용이 수면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상관관계를 명확히 확인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군힐드 욘센 흐옛란드 박사는 “화면 사용이 직접 불면증을 유발하는지, 반대로 불면증이 있는 이들이 더 많은 시간을 화면에 소비하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분명한 점은 화면 사용 자체가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이다.

SNS 사용과 영상 시청, 게임 등의 콘텐츠 종류는 수면 질에 큰 차이를 주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시 말해 콘텐츠의 유형보다는 ‘화면을 얼마나 오래 쳐다보는가’가 수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연구는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고 전 세계적 대표성을 갖는 건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수면 건강 개선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수면 전문가들은 잠들기 최소 1시간 전부터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장한다.

그 대신 호흡 명상이나 독서, 따뜻한 목욕 같은 이완 활동을 통해 뇌를 자연스럽게 휴식 모드로 전환 시킬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생활 리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에 햇빛을 쬐는 것 역시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재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잠자리에 눕기 전 억지로 자려고 애쓰기보다 자연스러운 루틴과 이완이 진짜 수면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