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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모로코서 2.2조 전동차 수주…역대 최대 규모

현대로템
(사진 출처-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이 모로코 철도청과 2조2000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철도 사업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로템 은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과 2조2027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총 150대가량의 전동차를 모로코에 공급하게 된다.

모로코는 2030년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으로 FIFA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교통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이번 전동차 사업을 추진했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160km/h급 2층 전동차는 모로코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을 연결하며 현지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할 전망이다.

차량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구성 부품의 90% 이상을 200여 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공급해 국내 철도산업과의 동반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프랑스 알스톰, 스페인의 CAF, 중국의 CRRC 등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고속철 사업에서는 프랑스 알스톰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지만, 전동차 사업에서는 CAF와의 최종 경합 끝에 승리를 거뒀다.

수주 과정에서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박상우 장관과 백원국 제2차관을 현지에 파견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도 수주 지원 활동을 벌였다.

모로코 철도청이 유지보수 핵심 기술 이전을 원했던 점도 현대로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코레일은 유지보수 기술 지원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또한, 유럽 경쟁국들이 양허성 금융을 제안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례다.

기존 대형 프로젝트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2층 전동차 사업(1조4000억 원), 호주 퀸즐랜드주 전동차 사업(1조3000억 원),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사업(9000억 원) 등이 있다.

모로코 전동차 사업 수주를 계기로 K철도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K2 전차 등 방산 부문에서도 급성장을 이루며 방산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2조3652억 원으로 철도 부문 매출(1조7787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철도 부문 역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 고속철 역사상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 5편성(총 42량)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철도 부문 수주 잔고는 2022년 7조4618억 원에서 2024년 14조646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모로코 전동차 수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이자 민관이 합심한 성과"라며 "현지 시민들은 물론 오는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의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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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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