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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넥스트레이드 로고
(사진출처-나무위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정식 개장하며, 국내 증권시장에 복수거래소 체제가 본격 도입된다.

기존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68년 만에 깨지면서, 투자자들은 출퇴근 시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고, 새로운 호가 방식 도입으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체거래소로, 지난 1956년 개장한 한국거래소 이후 두 번째 공식 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이날부터 28개 증권사가 참여해 거래를 시작하며, 초기 거래 종목은 10개지만 한 달 뒤에는 800개로 확대된다.

대체거래소(ATS)는 기존 정규거래소 외에 매매 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증권 거래 시스템을 뜻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규거래소와 ATS가 경쟁 체제를 구축해왔다.

미국은 30개가 넘는 ATS가 주식거래 시장 점유율의 약 11%를 차지하고, 일본은 3개 ATS가 12%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호주는 단 하나의 ATS가 20%를 차지할 정도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는 한국거래소가 1956년부터 독점해왔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부족하고, IT 인프라 개선이나 혁신적인 금융상품 도입이 더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을 통해 투자자 편익을 높이려는 시도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투자자들은 기존보다 2배 긴 거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한국거래소 정규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운영된다.

정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이 추가되어, 출근길이나 퇴근 후에도 거래할 수 있다.

새로운 주문 방식도 도입된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호가와 최우선 매도호가의 평균 가격으로 주문을 낼 수 있는 방식이다.

또 ‘스톱지정가 호가’는 시장 가격이 투자자가 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지정가 주문을 내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정교한 매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수수료도 더 저렴하다. 한국거래소가 거래 대금의 0.0023%를 수수료로 받는 데 비해, 넥스트레이드는 메이커 거래(지정가 주문)는 0.0013%, 테이커 거래(시장가 주문)는 0.0018%로 책정해 20~40% 저렴하다.

거래 비용 절감 효과로 투자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거래 안정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금융당국은 넥스트레이드에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한 시장 안정화 장치를 적용한다.

가격변동폭 제한,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청산·결제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거래일로부터 2일 후(T+2)에 이뤄진다.

증권사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선집행의무’가 부과된다. 투자자가 주문을 냈을 때,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해 주문을 집행해야 한다.

공매도는 정규장에만 허용되며, 유동성이 낮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는 금지된다.

현재 32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이날부터 참여하는 증권사는 28개사다. 이들 증권사의 지난해 위탁매매 점유율은 87.4%에 달한다.

초기 거래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과 코스닥시장의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10개 종목이다. 이후 5주 차까지 순차적으로 종목을 추가해 800개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시장이 68년 만에 복수거래소 체제로 전환되면서, 투자자 선택권 확대와 거래 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한편 두 거래소 간 경쟁 심화와 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 과제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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