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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5개월 만에 2,300선 붕괴…외국인 매도세 지속

코스피 하락
지수 하락 이미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FreePik)

코스피가 1년 5개월여 만에 장중 2,300선이 무너졌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흔들리고 있다.

9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2포인트(1.80%) 하락한 2,292.21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한때 45.16포인트(1.93%) 급락하며 2,289.0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마감할 경우 2023년 10월 3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번 하락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이 7,42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로써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7,97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지만, 기관 투자자는 1,52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어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됐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분야가 5.3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 전체로 보면 대형주 중심의 매도 압박이 거세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6포인트(2.50%) 내린 641.99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리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성장주 위주의 코스닥이 금리 인상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국내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교역 국가들의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지 않는 한 증시 하락 압력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며, "특히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1,486원대를 넘나들며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환율은 수출 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 부담을 키워 매도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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