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4일(목)

채권 발행 줄었지만 거래 급증

채권 발행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면서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6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면서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6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외 채권거래량은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였으며,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국채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 액은 78조3000억원으로 2월보다 6조4000억원 줄었다.

발행 잔액은 2880조원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액이 1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급감했다.

회사채 발행 감소는 3월이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시기인 점과 무관치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은 통상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주춤하는 시기”라며 “4월부터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우량등급(AA-)과 비우량 등급(BBB-) 모두에서 축소돼, 시장 내 기업 신용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은 25건, 2조6400억원이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참여금액은 8조5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270억원 줄었고, 참여율도 205.1%포인트 낮아진 322.5%에 그쳤다.

반면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63조9000억원 증가한 50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평균 거래량도 25조3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국채 거래는 60조8000억원, 특수채는 5조3000억원, 통안증권은 2조8000억원 늘어난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는 각각 2조원, 4조9000억원 줄었다.

특히 외국인은 국채 13조1000억원, 통안증권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12조7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고는 278조6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 금리는 공매도 재개, 미국 관세 정책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1년물은 2.607%, 2년물은 2.648%, 5년물은 2.645%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다만 장기물은 소폭 상승하며 10년물은 6.5bp 상승한 2.552%를 기록했다.

3월 말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전월 대비 5bp 하락한 2.84%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CD 발행금리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은 지난달 중 8건, 3조8425억원이 새롭게 등록됐으며, 3월 말 기준 누적 등록 종목 수는 총 435개, 등록 금액은 약 180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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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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