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첫 태풍이 곧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세계 주요 기상기관들은 최근 팔라우 인근에서 발생한 ‘92W 열대요란’이 남중국해로 진입하면서 태풍 ‘우딥(Wutip)’으로 발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92W는 현재 태풍 발생 전 단계인 열대요란 상태로, 태풍으로 격상될 경우 올해 태풍 시즌의 첫 시작을 알리는 ‘1호 태풍 우딥’으로 명명된다.
JTWC는 이 열대요란의 발달 가능성을 6월 10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Medium(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열대저압부(TD)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며, 한국 기상청 역시 이날 오전 열대저압부로 명명하고 처음으로 예상 경로를 공개했다.
일본기상청도 오전 9시에 이 시스템을 ‘열대저압부a’로 분류하고 유사한 경로 예측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92W는 필리핀 루손섬 서쪽 해상에 머물며 서진하고 있으며, 이후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6월 12일 전후로 중국 하이난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광둥성 내륙을 향해 북동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중앙상블(GEFS)과 ECMWF 앙상블 모델 모두 유사한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기상청은 아직까지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딥’이라는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인 마카오가 제출한 명칭으로, 나비를 의미한다.
2013년과 2019년에 각각 이 이름이 사용된 바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괌 인근에서 발생한 초강력 태풍으로 일본과 필리핀 등에 피해를 입혔던 바 있다.
올해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5월까지 태풍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해로 기록됐다.
예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시점에 첫 태풍이 발생할 조짐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태풍은 매년 최소 17개, 많게는 29개가 발생했으며, 평균적으로는 25개 내외의 빈도를 기록했다.
이는 초여름 이후 태풍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6년의 사례처럼 7월에야 첫 태풍이 발생했던 해도 있었지만, 그 해 역시 7월부터 9월까지 18개에 가까운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며 강수와 강풍 피해를 야기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 태풍의 강도 및 빈도 모두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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