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 86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7월 초, 시민들의 여름 피서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가는 가운데, 대형 백화점이나 복합 쇼핑몰 같은 전통적인 실내 피서지보다 야외 활동과 문화·레저시설로의 발걸음이 두드러졌다.
티맵모빌리티 는 17일, 최근 3년간 7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는 복합 쇼핑몰보다 문화시설과 레저시설로 향한 이동량 증가폭이 더욱 컸다.
단순한 ‘더위 회피’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이용자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곳은 골프장이었다. 티맵 내 골프장 검색량은 약 22만 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급증했다.
이 중 수도권 접근성이 높은 경기·인천 지역 골프장들이 검색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으며, 티맵은 야간 라운딩과 평일 저녁 이용 수요가 폭넓게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문화시설 역시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 최초 ‘론 뮤익’ 회고전을 선보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처음으로 문화시설 상위권에 올랐고, ‘마르크 샤갈 특별전’을 개최한 예술의전당은 3년 연속 상위 순위를 유지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K컬처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는 무더위 속 실내 관람 수요와 예술 체험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야외 대형 공연장도 새로운 피서지로 부상했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과 NCT 드림의 콘서트가 개최된 고척스카이돔은 각각 이동량 1·2위를 기록했다.
싸이의 '흠뻑쇼'가 열린 의정부종합운동장도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잠실야구장, 사직야구장 등 주요 야구장으로의 이동도 증가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예년에는 복합 쇼핑몰 등 실내중심 이동이 많았다면 올해는 활동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장소 탐색과 연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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