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의 전경준 감독이 9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전경준 감독이 2025시즌 9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성남은 9월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승점 10점을 쌓았는데, 이는 K리그1과 K리그2 전체 구단 중 최다 승점이자 최고 승률(87.5%)에 해당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경준 감독의 지도력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이었다. 지난해 9월 팀을 맡았을 당시 성남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며 9경기 3무 6패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단기간에 조직을 재정비하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어냈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팀 전술과 수비 조직력을 강화해 화성과의 개막전(2-0 승)을 시작으로 강호 인천을 제압하는 등 초반 8경기 무패(4승 4무)로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7경기 무승(2무 5패)으로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7승 6무)로 반등하며 다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수비 안정화가 핵심이었다. 전 감독은 4-4-2 전술 체계를 도입해 팀 단위 압박과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베니시오를 중심으로 강의빈과 이상민이 번갈아 중앙을 지켰고, 측면에는 신재원과 정승용이 배치돼 조직적인 움직임을 완성했다.
골문 역시 불안 요소를 제거했다. 시즌 초반 박지민과 유상훈의 부진으로 고민하던 그는 여름 이적시장서 양한빈을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한빈은 20경기 18실점으로 단단한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그 결과, 성남은 시즌 34경기에서 단 30실점만을 허용하며 K리그2 최소 실점 3위에 올랐다.
선수 활용 능력도 전 감독의 강점이다. 측면 공격수였던 신재원을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해 재능을 꽃피웠고, 이정빈·류준선·박수빈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며 팀 전력을 두텁게 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공격수 박지원과 미드필더 정원진이 이탈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전남에서 부진하던 레안드로를 영입해 4도움을 기록하게 만들며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프레이타스를 다재다능하게 활용한 전 감독의 전술 운영은 인상적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프레이타스를 필요할 때는 윙어나 수비수로도 기용하며 다양한 포메이션을 완성했다.
지난 12일 인천과의 34라운드 경기에서는 베니시오의 퇴장 이후 프레이타스를 중앙 수비로 전환시켜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등 순발력 있는 용병술을 선보였다.
현재 성남은 12승 13무 9패, 승점 49점으로 K리그2 8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서울 이랜드(승점 52)와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며, 3위 부천(승점 56)과도 7점 차로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단 1년 만에 최하위권 팀을 끈끈한 조직력과 성장세를 갖춘 경쟁 팀으로 탈바꿈시킨 전경준 감독의 리더십은 K리그 지도자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의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술 운용이 만들어낸 변화는, 성남이 다시 K리그1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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