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창군의 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59분쯤 고창군 성내면의 한 우사(소 우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45명과 장비 13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약 50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 불로 초기 진화를 시도하던 60대 농장주 A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화상 부위가 깊어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불은 순식간에 번지며 우사 2동(총 825㎡)과 내부 기기, 비료 등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를 약 4100만 원으로 추산했다. 화재 당시 축사 내에는 다행히 가축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목격자에 따르면 “우사 쪽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길이 순식간에 지붕으로 번졌다”며 “농장주가 소화기를 들고 진화하려 했지만 불이 너무 빨리 퍼졌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 또는 난방 장치 과열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는지, 시설 내부 전기 배선 상태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 중이다.
성내면 일대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농가들이 난방 장비를 자주 사용하는 시기다.
관계자는 “농가에서 전기난로, 열풍기 등 난방 기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콘센트 과열과 전선 노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소화기 등 초기 대응 장비도 항상 비치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일대 도로가 한동안 통제되며 차량이 우회 운행했고, 주민들은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작은 불씨도 금세 번진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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