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에서 제네시스 승용차가 도로변에 세워진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차량에 불이 나 전소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21일 오전 0시 4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4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트레일러의 후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차량에서는 불길이 치솟았고, 화염은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차량 운전자가 즉시 정차해 차량으로 접근, 의식을 잃은 A씨를 밖으로 꺼냈다.
이어 출동한 소방과 구급대가 A씨를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불은 약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제네시스 차량은 전소됐으며, 트레일러 후미 부분도 일부 파손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CCTV를 확보해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히 사고 지점이 가로등이 적고 직선 구간이지만 완만한 커브가 이어지는 곳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경찰 관계자는 “주차된 트레일러가 도로 가장자리를 일부 차지하고 있었으며, 충돌 지점으로 미뤄볼 때 운전자가 전방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속이나 졸음운전 등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일러 소유주는 “야간에는 화물 운행 후 잠시 정차한 상태였고, 차량에 고장 표시등을 켜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해당 구간은 밤마다 대형 화물차들이 무분별하게 주차돼 사고 위험이 높다”며 “안전 시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고로 일대 도로는 한동안 통제되며 교통이 마비됐다. 차량 통행은 화재 진화 및 사고 차량 견인 후 약 1시간 만에 재개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과 화재 발화 지점을 감식할 예정이다.
수원 권선구 일대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 유사한 야간 주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계 기관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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