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유재석이 2025년을 대표하는 예능인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리며 ‘국민MC’라는 수식어의 무게를 증명했다. 리서치회사 한국갤럽이 실시한 ‘올해를 빛낸 예능 방송인·코미디언’ 조사에서 유재석은 압도적인 지지율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재석의 기록은 단순한 인기 순위를 넘어, 한국 예능사에서 유례없는 장기 독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 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꼽아 달라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1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유재석은 48.2%의 지지를 얻으며 2위와 큰 격차를 벌렸다. 2012년부터 시작된 1위 행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14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킨 셈이다.
유재석은 지상파와 비지상파, 글로벌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약해 온 대표적인 장수 예능인이다.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런닝맨’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며 대중성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면 뭐하니?’, ‘런닝맨’이 한동안 동시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상위권에 오르며,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이 집계하는 ‘올해의 인물’ 조사에서도 유재석의 독주는 뚜렷하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차지한 뒤 잠시 2위로 내려앉았던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 이후 줄곧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2018년 이후에는 2위와의 선호도 격차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했다. 단기적인 유행이나 화제성이 아닌, 장기간 축적된 신뢰와 호감도가 만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예능인들의 순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16.3%로 2위에 오르며 실내 예능의 강자로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오랜 기간 다수의 장수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안정적인 진행력과 특유의 유머 감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전현무는 11.5%로 3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양한 예능 포맷에서 중심 역할을 맡으며 다방면에서 활약한 점이 지지로 이어졌다.
강호동은 4위(10.1%)에 이름을 올렸고, 이수지는 5위(9.5%)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수지는 최근 다양한 캐릭터 연기와 콘텐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예능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5위권을 지켰던 박나래는 올해 6위(8.0%)를 기록했다. 조사 시점이 각종 논란 이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대중적 인지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서장훈, 이수근, 기안84, 장도연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각자의 영역에서 확고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예능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얼굴들이 꾸준히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방송인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단연 유재석이다. 14년 연속 ‘올해를 빛낸 방송인’ 1위라는 기록은 단순한 인기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와 플랫폼을 넘어 신뢰받는 진행자이자 예능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변화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대중과 호흡해 온 유재석의 행보는 앞으로도 한국 예능의 기준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