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서울 기름값이 2000원에 근접하며 대중교통 이용자가 한 달 새 1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업계 수출은 늘었지만 원유 확보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 서울 휘발유·경유 가격 2000원대 근접
- 대중교통 이용자 한 달 새 약 100만명 증가
- 정유업계, 수출 증가에도 원가 부담 확대

주유소에 갈 때마다 부담이 커졌다는 체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 기름값이 2000원에 가까워지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울 기름값 상승 이유…유가 급등과 수급 불안 영향
유가는 원유 가격을 기반으로 형성되며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최근 서울 기름값 상승 역시 국제 유가와 원유 수급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0원을 넘어섰고, 경유도 1968원 수준까지 오르며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체감 부담은 숫자보다 더 크다. 가격 상승은 곧바로 소비 행태 변화로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한 달 사이 대중교통 이용자가 약 1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 부담과 차량 5부제 영향이 맞물리면서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출퇴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탄다”는 반응도 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부담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주유 비용이 늘고 주유 주기가 짧아졌다고 호소한다. 이전보다 더 자주 기름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를 위해 공무원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수출은 늘었지만…정유업계 ‘이중 부담’ 구조
유가 상승은 정유업계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51억500만 달러로, 3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휘발유, 경유, 나프타 등 제품 단가 상승이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일시적 성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원유 확보 비용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 이후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정유사는 미국산 원유를 웃돈을 주고 들여오고 있다.
두바이유 대비 약 16달러의 프리미엄을 얹어 수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팔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라, 비용도 함께 커지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원유 확보 불안 심화…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까지
문제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공급 안정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정유 설비는 특정 원유에 맞춰 설계돼 있어 다른 원유를 사용할 경우 수율 저하나 설비 이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단계로 진단한다. 원유 확보를 위해 비용과 효율을 동시에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정유업계는 원유 수급이 더 악화될 경우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 문제를 넘어 에너지 공급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결국 이번 흐름의 핵심은 기름값 상승이 개인 소비와 산업 구조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 상승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생활 방식과 산업 전반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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