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공사비가 초기 5등급 견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착공 시 최대 2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문 기관 보고서가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40억 달러 투자를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공식 합의가 없었으며 철저한 경제성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개프니클라인 보고서는 알래스카 LNG 사업비가 5등급 추정 수준이라 최대 100%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40억 달러 투자 유치를 공언했으나 한미 간 공식 합의는 없는 상태다.
- 정부는 정밀 기본설계(FEED) 완료와 객관적 사업성 실사를 거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의 총사업비가 초기 추정치보다 최대 2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문 기관의 분석이 확인되면서 사업 경제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 투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지만, 사업의 기본 골격인 투자비 산정 단계부터 상당한 오차 범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 설계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막대한 국가적 재원이 투입될 경우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 5등급 추정에 그친 사업비와 2배 증액 위험
알래스카 LNG 사업의 사업비 산정 체계는 실제 공사비와 최대 두 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 극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개프니클라인(Gaffney, Cline & Associates)이 알래스카주 의회 예산·감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도한 자본비용과 이에 수반되는 공사비 상승 위험이다(개프니클라인, 2025). 보고서는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수년에 걸쳐 사업비 재평가가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밀 검토 이전 단계인 '5등급(Class 5)' 추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5등급 사업비 추정치는 구체적인 공학적 데이터가 결여된 초기 개념 단계의 견적이다. 정밀 기본설계(FEED)를 거치지 않은 5등급 추정치는 실제 최종 공사비와의 오차 범위가 마이너스 50%에서 플러스 100%에 달한다. 현재 제시된 견적 금액이 향후 현장 시공과 자재 조달 단계에서 최대 2배까지 폭증할 위험을 구조적으로 안고 있음을 뜻한다.
개프니클라인은 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산정된 사업비 추정치 전반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비용의 상승과 원자재 시장 변동이 겹치면서 추정치의 신뢰성이 시간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개프니클라인, 2025). 컨설팅사는 사업의 실질적인 상업성과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밀 기본설계를 우선 완료해 실제 소요될 자본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1300km 가스관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구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지리적·환경적 난도가 극도로 높은 대규모 에너지 수송망 구축 사업이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North Slope)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영구동토층을 가로지르는 약 1300km 길이의 주 배관으로 남부 니키스키(Nikiski) 연안까지 이송한 후 액화 공정을 거쳐 아시아 시장으로 해상 수출하는 구조를 띤다. 혹한의 기후 조건과 광범위한 배관 매설 작업 탓에 토목 공사와 기자재 조달 단가가 일반 평지 공사보다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사업 주도 개발사인 글렌파른(Glenfarne)은 알래스카주 상원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연간 생산능력 2000만 톤 기준의 프로젝트 총비용을 445억 달러에서 545억 달러(약 59조 원~72조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글렌파른, 2026). 그러나 에너지 업계와 현지 의회 안팎에서는 이 수치 역시 확정 계약 단가가 아닌 5등급 수준의 기초 견적에 기초하고 있어 실제 착공 시 소요 비용은 이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표: 알래스카 LNG 사업비 추정치 및 오차 위험 범위
| 구분 | 추정 금액(달러) | 원화 환산액(원) | 산정 기준 및 위험도 |
|---|---|---|---|
| 글렌파른 제시 사업비 | 445억~545억 달러 | 약 59조~72조 원 | 초기 5등급 추정 견적 |
| 오차 감안 최대 사업비 | 최대 1090억 달러 | 약 144조 원 | 5등급 상한선(+100%) 반영 |
| 트럼프 요구 투자액 | 약 540억 달러 | 약 72조 원 | 미 합의 일방 발표 수치 |
글렌파른이 제시한 기존 사업비 추산치는 정밀 기본설계의 부재로 인해 공사 진행 시 최대 1090억 달러 안팎까지 불어날 위험이 있다(개프니클라인 보고서·글렌파른 발표, 2026).
트럼프의 540억 달러 투자 압박과 한국 정부의 신중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자본의 참여를 기정사실로 규정하며 대규모 투자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핵심 에너지 사업에 최대 2000억 달러(약 265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 중 약 540억 달러(약 72조 원)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배정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공표했다. 이는 민간 개발사가 제시한 프로젝트 전체 예상 비용의 하한선에 맞먹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표 내용은 한미 양국 간에 공식적인 협의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발언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압박 속에서 한국 조선업의 미국 진출 흐름 등 전략적 산업 협력이 대미 외교의 주요 축으로 거론되는 것과 달리, 회수가 불확실한 대규모 자원 인프라 지분 투자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공사비 변동 가능성이 크고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천문학적인 정책 자금을 섣불리 투입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다. 외교적 압박과 별개로 철저한 실사와 경제성 평가를 거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밀 기본설계(FEED) 통한 경제성 검증이 핵심 변수
알래스카 LNG 사업의 향방을 가를 최대 관건은 정밀 기본설계를 통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업비 재산정이다. 주관 기관인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개발 주체들이 FEED 절차를 거쳐 명확한 공사비 내역과 설계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한, 외부 투자 유치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공사비가 당초 예상보다 2배 수준으로 폭등할 경우 수송 원가가 급격히 상승해 카타르나 호주 등 경쟁국의 LNG 공급선 대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 파이프라인 유지보수 비용, 가스 액화 설비의 가동 효율 등 다각도의 변수가 함께 검증되어야 한다. 초기 견적에 불과한 수치만을 믿고 투자를 확정했다가는 대규모 자본 잠식과 지체보상금 등 막대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위험이 크다.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이 철저한 기술적 실사와 독립적 사업성 검증을 거쳐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진행될 한미 통상 실무 협의와 인프라 검토 과정에서 사업비 재조정 결과는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사업비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정치적 선언에 이끌려 투자 약정을 체결하기보다는,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익을 지켜내는 방어적 셈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알래스카 LNG 사업비가 최대 2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제시된 사업비가 정밀 기본설계(FEED)를 거치지 않은 극초기 '5등급(Class 5)' 견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최종 공사비와의 오차 범위가 마이너스 50%에서 플러스 10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40억 달러 투자는 확정된 사안인가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공표일 뿐이며, 한미 양국 간에 공식적인 협의나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어떤 상태인가요?
정부는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정밀 기본설계를 통한 공사비 확정과 독립적인 경제성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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