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마라톤 사망 사고의 주된 원인은 운동 중 심장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며 발생하는 '운동 유발성 급성 심정지'이다.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비후성 심근병증 등 선천적 심장 질환이 있거나, 탈수, 과도한 페이스 조절 실패가 위험을 높인다.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 건강 검진과 단계별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 마라톤 중 사망 사고의 주원인은 숨겨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운동 유발성 급성 심정지'이다.
- 대회 참가 전 심장 검사를 받고, 훈련 수준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 이상 신호가 오면 즉시 달리기를 멈추고 의료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최근 서울달리기 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달리기 애호가들 사이에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마라톤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11일 열린 ‘2026 서울달리기(서울레이스)’에 참가한 20대 여성 A씨가 결승선을 약 500m 앞두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하프코스(21.0975㎞)에 참가한 A씨는 20.6㎞ 지점에서 의식을 잃었으며, 현장 응급조치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A씨는 평소 여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온 러닝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마라톤 사망 사고의 원인과 예방 수칙, 그리고 운동 유발성 급성 심정지에 대해 짚어본다.

운동 유발성 급성 심정지, 마라톤 중 돌연사의 주된 원인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 중 발생하는 돌연사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는 운동 유발성 급성 심정지(Exercise-induced sudden cardiac death)가 꼽힌다. 운동 유발성 급성 심정지란 격렬한 신체 활동 중 또는 직후 1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심장 기능의 정지를 의미한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한계치를 넘는 운동 부하가 심장에 가해지면서 숨어있던 심장 질환이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숨겨진 심장 질환이 주요 원인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선천적·유전적 심장 구조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은 '비후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이다.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병으로, 심한 운동 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관상동맥 기형, 부정맥 유발성 우심실 심근병증 등이 운동 중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경쟁심과 탈수도 위험 요인
기저 질환이 없더라도 자신의 훈련 수준을 넘어서는 무리한 레이스는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기록 단축에 대한 과도한 경쟁심 때문에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는 것도 위험을 키우는 행위다. 장시간 달리기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역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혈액량이 줄고 농도가 짙어져 심장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고 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단계별 필수 점검 사항
마라톤 사망 사고를 예방하려면 대회 참가 전부터 레이스를 마친 후까지 단계별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완주를 위해 숙지해야 할 점검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단계 | 핵심 점검 사항 |
|---|---|
| 대회 전 (Before) | - 심장 질환 가족력 등이 있다면 사전에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등 정밀 검진 받기 -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한 훈련으로 신체 적응력 높이기 - 대회 며칠 전부터 충분한 수면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 관리하기 - 감기나 컨디션 난조 시 무리하게 참가하지 않고 포기하는 용기 갖기 |
| 대회 중 (During) | - 가슴 통증, 극심한 호흡 곤란, 현기증, 구토감 등 이상 신호 시 즉시 중단하고 의료진에게 도움 요청하기 - 자신의 훈련 페이스를 유지하고, 과도한 경쟁이나 오버페이스 피하기 - 급수대마다 들러 소량의 물이나 이온음료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 레이스 당일 기온과 습도를 고려해 복장과 페이스 조절하기 |
| 대회 후 (After) | - 결승선 통과 후 바로 멈추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정리 운동(쿨다운)하기 - 수분과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간식 섭취하기 - 근육통 외에 지속되는 가슴 불편감이나 어지럼증이 있다면 병원 방문하기 |
※ 위 표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참가자 주의와 함께 대회 주최 측의 안전 관리 책임 강화돼야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달리기 인구가 급증하면서 마라톤 대회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안전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회 주최 측의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스 구간별 응급 의료 인력과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장비를 충분히 배치하고, 참가자에게 위험성을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지 않도록 의학적 소견서 제출을 의무화하거나, 위험 요인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자주 묻는 질문
마라톤 대회 참가 전 심장 검사를 꼭 받아야 하나요?
모든 참가자가 필수는 아니지만, 흉통이나 어지럼증을 경험했거나 심장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는 40세 이상이라면 대회 전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달리는 중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멈춰야 하나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어지럼증이나 현기증, 메스꺼움, 식은땀, 팔이나 어깨로 뻗치는 통증, 극심한 숨 가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달리기를 멈추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건강에 자신 있어도 위험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숨겨진 심장 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그날의 컨디션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건강한 사람도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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