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등록증과 건설 관련 자격증을 위조해 판매하거나 이를 구매한 피의자들을 대거 검거했습니다.
2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SNS 광고를 통해 합법 체류와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상대로 대가를 받고 외국인 등록증과 건설 관련 자격증을 위조·판매한 국내 모집·유통 및 자금세탁책 3명을 공·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범행을 주도한 베트남·중국 현지 총책 A씨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씨는 SNS에 각종 신분증과 자격증을 위조해준다는 광고 글을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국내 체류 미등록 외국인의 명의로 외국인 등록증 등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자금세탁책 명의 계좌로 7만~15만 원을 송금하면, 자금세탁책은 환치기나 해외 송금 방식으로 A씨의 해외 계좌에 전달했습니다.
이후 A씨는 위조한 공·사문서를 휴대전화 케이스 표지 뒷면 등에 숨겨 국제 배송으로 국내 유통책에게 보내고, 이를 다시 외국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조 신분증을 의뢰하고 구매한 외국인 72명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6명은 합법 체류자격을 증명하고 취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외국인 등록증 위조를 의뢰했으며, 이를 서울과 충북 등지의 건설 현장과 유흥업소 취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서울·인천·충북 지역 건설 현장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 1398명을 조사해, 위조한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으로 취업한 외국인 35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위조된 국가기술 자격증을 건설 현장 취업에 사용한 외국인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최근에는 베트남·중국 등 해외에서 위조 신분증을 제작한 뒤 국제 택배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등 범행 경로가 국제화되고 있다”며 “외국인 등록증과 건설 관련 자격증의 무분별한 위조는 산업재해와 부실시공, 건축물 하자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선제 대응과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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