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불화를 이유로 아들에게 총을 발사한 60대 남성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총기
제작법을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들도 함께 있었다.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63)는 자신의 생일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자리를 비운 뒤 사제 총기를 들고 돌아와 아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와서 피해자를 향해 2발을 쐈다"며 "범행 동기는 가족 간 불화에 의한 것으로
(총기는 파이프를)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을 포함해 총 6명이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실탄을 구매만 해놓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인터넷에서 수렵용 탄환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개인에게 연락해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범행 후 남은 산탄은 총 86발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 결과 A씨의 차량에서는 추가로 9정의 총신이 발견됐고,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금속 재질 파이프 여러 개와 함께 폭발 시각이 당일 정오로 설정된 폭발물
15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폭발물도 실제 폭발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는 이 모든 제작 과정을 유튜브에서 배웠다고 진술했다.
사제 총기와 폭발물 제작에 관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온라인상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드러낸다.
경찰은 온라인에 올라온 사제 총기 정보가 실제 총기 살인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범행 후 A씨는 도주했지만, 약 3시간 만인 22일 오전 0시 20분께 서울에서 긴급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인천, 서울, 경기남부청 소속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보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신 상태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삶의 의지를 잃은 듯한 모습으로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며
"서울청, 인천청, 경기남부청 등의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추가 범행 가능성과 온라인 불법 콘텐츠 연계성까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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