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북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예식장 메리포엠 첨단 웨딩홀이 개관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돌연 개관 취소를 통보하면서, 이미 계약을 맺은 예비부부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약을 먼저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웨딩업체 갑질 계약서? 위약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오는 4월 신규 오픈 예정이었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예식장 측으로부터 개관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개관이 어렵다는 말이 돌았지만, 대표가 정상 개관이 가능하다고 해 믿고 기다렸다”며 “결국 취소 연락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예식장 측이 계약자들에게 보낸 문자에는 공사 진행이 취소돼 더 이상 해당 일정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메리포엠 첨단 웨딩홀은 오는 4월 광주시 북구 연제동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2지구 내 한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업체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4월 4일 첫 예식을 목표로 신혼부부들과 계약을 체결해 왔습니다.
문제는 해당 건물이 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지원시설 용도로 지정돼 있어 예식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 변경 절차가 필요했다는 점입니다.
업체 측은 지난해 10월 27일 북구에 용도 변경을 신청했으나, 북구는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건물 입주 기업 간 결의서 제출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채 공사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예식 일정 차질뿐 아니라 추가적인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식 예약자들이 모인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는 현재 350여 명이 참여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식 취소로 인해 이미 계약한 신혼여행, 웨딩 스냅 촬영, 청첩장 제작 일정까지 변경해야 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는 9월 결혼식을 계획했던 A씨는 “계약 당시 행정 절차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며 “공사 취소 사실도 직접 통보받지 못하고 다른 예약자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결혼 준비 전반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라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측은 대안으로 자사가 운영 중인 다른 예식장으로 이전해 일부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타 업체 예식장으로 유사 조건 이전, 계약금 전액 반환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타 업체 예식장 이전 지원은 올해 예식 예약자에 한해서만 적용되고, 봉사비 등 추가 비용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져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예식장 개관을 전제로 한 사전 예약 과정에서 행정 절차와 관련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들은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보다 책임 있는 대응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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