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가 0.37로 하락하며 노동시장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최근 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구인배수는 0.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0.40보다 하락한 수치로, 월 기준으로는 2009년 2월(0.36)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설 연휴 영향으로 근무일 수가 지난해보다 3일 줄어든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무일 증가로 기업의 구인 등록이 줄어든 반면 구직 등록은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수치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8000명(1.7%)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20만 명대를 유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6만9000명 늘었고, 이 가운데 보건복지업이 11만7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업, 사업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도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계속됐다. 제조업 가입자는 3000명 감소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분야에서 감소가 나타났지만 전자·통신, 식료품, 기타운송장비 등 일부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1만1000명 줄어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전월보다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1000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는 8만9000명, 50대는 4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7000명 감소했고 40대도 1만2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4000명으로 3만5000명 줄었으며 지급액도 9480억 원으로 감소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 감소했다. 신규 구직 인원 역시 34만5000명으로 8만6000명 줄었다.
노동부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 감소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수요가 다소 둔화된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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