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1일 금요일

검색

Home 핫이슈 사회 파리협정 이행 땐 식량위기 우려

파리협정 이행 땐 식량위기 우려

파리협정
베이징사범대 페이차오(왼쪽) 교수, 전해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 (사진 출처-KAIST 제공)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후 정책이 전 세계 농경지 면적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농경지 감소가 집중되며, 식량 수급 불균형과 국제 협력의 동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전해원 교수와 중국 베이징사범대 페이차오 가오 교수 공동 연구팀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이 전 세계 농경지와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2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됐으며,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토지를 5㎢ 단위로 구분한 뒤, 저밀도·중밀도·고밀도 지역별로 토지 이용 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5도 목표를 위한 기후 정책이 시행될 경우 2100년까지 전 세계 농경지 면적은 약 12.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 농경지 면적 감소가 24%에 달하며, 전 세계 농경지 감소의 81%가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자연화’ 정책에 따라 농경지가 고밀도 산림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농경지 축소는 식량 수출국의 수출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농산물 수출 능력이 10%, 브라질은 25%, 아르헨티나는 4% 감소하는 등 주요 식량 수출국의 수출 잠재력이 평균 12%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며, 기후 정책에 대한 국제적 합의나 협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해원 교수는 "전 세계적 탈탄소화 전략을 세울 때는 여러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에만 집중한 나머지 지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더 큰 맥락을 보지 못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험실에서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굉장히 많이 발전한 만큼 개발도상국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교수 연구팀은 앞서 2021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는 확률이 현재 감축안으로는 11%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파리협정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량안보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계와 정책 입안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 2024–2026 이슈데이.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슈 라인

포스코퓨처엠, 흑연 대체 공급 기대감…하반기 실적 반등 신호

포스코퓨처엠 이 2025년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전방 산업의 침체와 생산 초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초소재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과 에너지 소재 사업의 개선 기대가 전체 실적을 지탱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포스코퓨처엠 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7%, 전 분기 대비 95.5% 감소한 수치지만, 2개 분기 […]

BNK경남은행 김태한 행장, 스타트업 첫 간담회

제16대 BNK경남은행 장으로 취임한 김태한 은행장이 첫 공식 일정으로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열며 상생금융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행장은 7일 열린마당에서 열린 ‘CHAIN-G 프로그램 2기’ 참여 스타트업 대표 17명과 만나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창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행장이 지난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외부와 소통하는 공식 자리로, BNK경남은행이 지향하는 '지역 […]

개인정보위, SK스토아·동행복권 정보유출로 강력 제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SK스토아와 동행복권이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총 19억4280만 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SK스토아는 과징금 14억3200만 원, 과태료 300만 원을, 동행복권은 과징금 5억300만 원, 과태료 480만 원을 각각 처분받았다. SK스토아는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및 TV홈쇼핑 웹사이트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로 12만5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위 에 따르면, […]

더스윙, 옐로우버스 인수…4륜 모빌리티 시장 확장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더스윙 이 통학 차량 솔루션 ‘옐로우버스(리버스랩)’를 130억 원에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더스윙은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에서 택시와 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옐로우버스는 학부모들에게 실시간 버스 위치와 어린이 탑승 정보를 제공하는 통학 지원 솔루션으로, 학원의 노선 최적화 및 효율적인 차량 운영을 돕는다. 이는 […]

선우용여, 이촌동 자택 첫 공개 “가져갈 게 없다”

배우 선우용여가 데뷔 수십 년 만에 서울 이촌동 자택을 최초로 공개하며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을 전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선우용여가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소개할 게 없다. 비싼 게 아무것도 없다. 도둑님들이 들어오시더라도 가져갈 게 없어서 안 들어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실에는 소박한 인테리어와 함께 선우용여가 직접 […]

삼성·SK 공채 앞두고 취준생 83% 자소서 매달렸다…최대 장벽은 ‘서류 통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신입 공채가 예고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취준생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복수응답)가 현재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준비 단계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을 꼽았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단계 역시 ‘서류 전형 통과’가 35.3%로 1위를 기록했다. 취업 준비의 상당한 시간을 서류 작성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

갤럭시 언팩 티저, 런던서 대형 홀로그램으로 공개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앞두고 영국 런던 쇼디치 지역 하늘을 대형 홀로그램 쇼케이스로 채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차세대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AI가 제공할 직관적이고 진화된 모바일 경험을 암시했다. 이번 홀로그램 옥외광고는 모바일 기기와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다. 사용자가 갤럭시 AI를 통해 추억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콘셉트를 담아, 새로운 갤럭시 AI […]

전남 나주, 영산강을 정원으로… ‘2025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 10월 개막

전남 나주시는 10월 8일부터 29일까지 22일간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영산강, 정원이 되다(The Garden on the River)’를 주제로 2025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 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가드너협동조합이 주관한다. 올해 정원페스티벌은 영산강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정원으로 재해석해 전시와 체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했다. 대표정원, 작가정원, 시민정원, 가족정원 등 63개 정원 작품이 전시되며, 정원산업전과 […]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상 파울리 2월 28일 압박 리듬과 전환 밀도 충돌

경기분석 ✅ 프리뷰 이 경기는 높은 템포의 전방 압박과 유동적인 전개를 추구하는 운영과 중저블록을 기반으로 한 조직적 대응과 전환 효율이 맞붙는 구조로 정리됩니다. 호펜하임은 비교적 적극적인 라인 설정과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흔들고, 볼 회수 이후 빠른 패스 전개로 공격 속도를 끌어올리는 성향이 강합니다. 상 파울리는 수비 시 라인 간격을 압축해 중앙을 먼저 차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