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최근 1년간 BTS ‘아리랑’ 암표 신고가 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확인된 거래 게시글은 1868건이었고 새로운 우회 거래 방식도 나타났다.
- BTS 월드투어 ‘아리랑’ 102건으로 집계된 최근 1년 공연 암표 신고 최다 기록
- 신고 102건보다 18배 넘게 많은 1868건의 BTS 관련 암표 거래 게시글
- 최대 50배 과징금 시행 이후에도 남아 있는 해외 거래·굿즈 끼워팔기 단속 사각지대

최근 1년간 공연 암표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BTS 월드투어 ‘아리랑’으로 102건이 접수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인한 BTS 관련 암표 거래 게시글은 1868건으로 신고 건수의 18배를 넘었다. 2026년 8월 28일부터 부정 판매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시행됐지만 해외 거래와 굿즈 끼워팔기 등 새로운 우회 방식이 단속 과제로 떠올랐다.
BTS 아리랑 암표 신고 102건으로 최근 1년 공연 중 가장 많았다
BTS 월드투어 ‘아리랑’이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암표 신고가 접수된 공연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9월 10일 공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암표 신고 자료에서 BTS ‘아리랑’ 관련 신고는 102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교 대상 기간은 2025년 9월부터 암표 관련 개정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직전인 2026년 8월 27일까지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BTS의 공연에 티켓 수요가 집중되면서 온라인 재판매 문제 역시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신고 102건’을 실제 발생한 암표 거래 전체 규모와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 신고는 관계 기관에 접수된 건수일 뿐이며 온라인에 게시됐다가 신고되지 않은 거래까지 모두 포함한 숫자는 아니다.
BTS 암표 거래 게시글 1868건, 신고 건수의 18배 넘었다
더 주목할 숫자는 1868건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인한 BTS 공연 관련 암표 거래 게시글은 186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건수 102건과 비교하면 18배가 넘는다.
이 차이는 암표 문제를 신고 건수 하나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용자가 실제로 신고 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SNS 등에 웃돈을 붙인 티켓 판매 게시물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게시글 1868건이 곧 1868건의 실제 판매 완료나 피해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게시글 확인 건수와 거래 성사 건수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신고 숫자보다 훨씬 많은 암표성 게시물이 확인됐다는 점은 온라인 재판매 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싸이 88건·빅뱅 69건·임영웅 64건도 암표 신고 상위권
BTS 다음으로 신고가 많았던 공연은 싸이의 ‘흠뻑쇼’로 88건이었다. 빅뱅 콘서트가 69건, 임영웅 콘서트가 64건,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가 51건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공연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아시스 내한공연은 48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는 44건의 암표 신고가 접수됐다.
상위권 공연의 공통점은 관람 수요가 강한 대형 음악 공연이라는 점이다. 암표가 특정 가수나 특정 팬덤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티켓 확보 경쟁이 치열한 공연 전반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연 암표 신고 2023년 이후 7639건, 음악 분야가 75%
범위를 최근 1년이 아니라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로 넓히면 공연 암표 신고는 총 763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음악 분야가 약 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팬미팅과 영화 무대인사 등을 포함한 기타 분야는 15.6%, 뮤지컬은 5.5%, 게임은 3.6% 수준이었다. 공연 티켓 재판매 문제가 콘서트에 집중돼 있지만 뮤지컬과 팬 이벤트, 게임 행사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는 의미다.
음악 분야에서는 나훈아 콘서트가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신고를 기록했고 뮤지컬에서는 ‘202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게임에서는 ‘2023 블루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관련 신고가 각각 가장 많았다.
BTS 암표뿐 아니라 중고거래 플랫폼이 주요 거래 통로로 지목
암표 거래는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당근마켓과 티켓베이, 번개장터 같은 중고거래·티켓 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SNS 등 다양한 채널이 사용됐다.
온라인 거래의 문제는 판매자가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변경하면 이후 추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게시글 캡처만으로는 실제 어떤 티켓을 누가 판매했는지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결국 단속에서 중요한 것은 ‘비싼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넘어 실제 예매번호와 티켓 발권 내역, 판매자 정보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현재 신고 제도의 가장 큰 실무적 한계도 이 부분에서 드러난다.
공연 암표 신고 많아도 경찰 수사 의뢰가 적었던 이유
2023년 이후 수천 건의 암표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 수사로 이어진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근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찰 수사 의뢰는 4회에 그쳤다.
핵심 이유로 지적된 것은 신고 정보의 구체성이다. 예매번호나 발권 내역 등 실제 티켓을 특정할 수 있는 유효신고가 전체 신고의 최대 10% 정도에 불과했다.
즉 암표 게시물을 발견해 신고하더라도 판매자와 티켓을 특정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 실제 조사와 제재로 연결하기 어렵다. 신고 접수 창구를 늘리는 것만으로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
암표 방지법 2026년 8월 28일 시행, 최대 50배 과징금 도입
암표 거래에 대한 제재는 2026년 8월 28일부터 크게 강화됐다. 개정된 공연법 등을 통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한 부정 구매·판매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부정 판매 행위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부정 판매로 얻은 이익에 대한 몰수·추징과 신고포상제도 함께 도입됐다.
신고포상금의 경우 부정 판매 신고자는 과징금 부과액의 일정 범위에서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됐다. 단순 형사처벌에 의존하기보다 경제적 이익을 크게 환수하는 방식으로 암표 판매 유인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암표 50배 과징금에도 해외 사이트 거래는 새로운 쟁점
법이 강화됐다고 해서 모든 암표 거래를 곧바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부각된 문제가 해외 사이트를 활용한 거래다.
국내법 적용과 판매자 특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해외 플랫폼에서 티켓을 판매하거나 해외 계정을 이용하는 방식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도 판매 행위와 플랫폼 운영 주체가 해외에 있으면 조사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정준호 의원도 이런 해외 거래가 제도의 사각지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법의 처벌 수준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와의 정보 협조, 판매자 특정 구조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실효성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유다.
굿즈 끼워팔기 암표는 가격을 숨기는 새로운 우회 방식
또 다른 문제는 ‘굿즈 끼워팔기’ 형태다. 티켓만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대신 굿즈나 다른 상품을 고가로 판매하면서 티켓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상품 가격에 티켓 프리미엄을 사실상 포함시키면서 표면적으로는 티켓을 비싸게 재판매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이런 거래가 실제로 부정 판매에 해당하는지는 개별 거래 구조와 증거를 살펴봐야 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제도는 단순히 ‘정가보다 얼마 비싸게 티켓을 올렸나’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거래의 목적과 가격 구성, 티켓이 상품에 부수적으로 붙은 것인지 사실상 암표 판매를 숨긴 것인지 구분하는 집행 기준이 중요하다.
BTS 아리랑 암표 102건이 보여준 것은 신고와 실제 시장의 차이
내가 보기에는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102건보다 1868건이다. 신고 건수만 보면 백여 건 수준이지만 별도로 확인된 거래 게시글은 그보다 18배 이상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신고가 많다’는 문제보다 신고가 실제 암표 시장의 일부만 포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고를 받더라도 티켓 번호와 판매자를 특정하지 못하면 제재 단계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나타난다.
따라서 BTS 공연처럼 티켓 수요가 매우 높은 공연에서는 예매 단계에서의 부정 구매 방지와 재판매 단계의 추적 시스템을 함께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암표 근절법 효과는 과징금 숫자보다 실제 적발에서 결정된다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라는 과징금은 기존보다 강한 경제적 제재다. 신고포상금과 몰수·추징까지 더해지면 적발된 판매자가 부담할 위험도 커진다.
하지만 법의 강도와 단속의 강도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판매자를 특정하지 못하거나 해외 거래를 추적하지 못하면 높은 과징금 규정이 있어도 실제 부과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이번 자료가 보여주는 핵심도 여기에 있다. 제도는 2026년 8월 28일부터 강화됐지만 앞으로의 성과는 신고 건수가 얼마나 늘어나는가보다 실제 판매자 특정, 과징금 부과, 부정 판매 차단으로 얼마나 연결되는가로 평가하는 편이 타당하다.
BTS 암표 문제는 대형 공연 티켓 유통 구조 전체의 과제
BTS ‘아리랑’이 최근 1년 암표 신고 1위에 올랐지만 이 문제를 BTS 공연 하나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싸이, 빅뱅, 임영웅, 데이식스, 오아시스, 위켄드 공연까지 높은 신고 건수가 이어졌다.
결국 수요가 공급보다 크게 높은 인기 공연에서 정가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팬의 수요가 고가 재판매 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판매자 단속과 함께 본인 확인, 티켓 양도 방식, 공식 재판매 시스템 등 정상적인 티켓 유통 구조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BTS ‘아리랑’ 102건과 관련 게시글 1868건은 암표 문제의 규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신고와 실제 단속 사이의 간극도 보여준다. 법이 강화된 이후에는 단순 신고 집계보다 실제 불법 거래 차단 성과가 얼마나 만들어지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BTS 아리랑 암표 신고는 몇 건이 접수됐나?
2025년 9월부터 2026년 8월 27일까지 BTS 월드투어 ‘아리랑’ 관련 암표 신고는 102건으로 집계돼 최근 1년 공연 가운데 가장 많았다.
BTS 공연 암표 거래 게시글은 몇 건이 확인됐나?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인한 BTS 공연 관련 암표 거래 게시글은 1868건이다. 신고 102건보다 18배 이상 많지만 게시글 수가 실제 판매 완료 건수와 같은 의미는 아니다.
BTS 다음으로 암표 신고가 많았던 콘서트는 무엇인가?
싸이 흠뻑쇼가 88건으로 뒤를 이었고 빅뱅 콘서트 69건, 임영웅 콘서트 64건,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51건 순으로 집계됐다.
2026년 암표 방지법 과징금은 최대 얼마인가?
2026년 8월 28일부터 강화된 제도에 따라 부정 판매 행위에는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몰수·추징과 신고포상제도 시행된다.
공연 암표 신고가 많아도 단속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예매번호와 발권 내역처럼 실제 티켓과 판매자를 특정할 수 있는 유효신고가 전체의 최대 10% 수준이어서 신고가 곧바로 수사나 제재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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