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조선 시대 수도 방어 체계를 집약한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조성된 성곽 체계로, 행정 중심지인 한양도성, 군사 방어 거점인 북한산성, 유사시 백성의 피난과 물자 보호를 담당한 탕춘대성을 포함한다. 수도 기능과 군사·피난 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성곽 체계가 조선 왕조의 통치 구조와 수도 방어 전략의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단일 성곽이 아닌 수도 전체를 방어하는 다층적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제출된 신청서를 대상으로 형식 요건과 완성도 검토를 진행한다. 이를 통과할 경우 오는 3월부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 조사와 학술 평가가 이어진다.
등재 심의 대상에 오를 경우, 최종 등재 여부는 2027년 열리는 제4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양의 수도성곽’은 대한민국의 18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성곽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 활성화를 연계하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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