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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1950~90년대 한국 미술 조명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리는 ‘한국근현대미술Ⅱ’ 전시 풍경.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조망한다. (사진 출처-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이 과천관에서 한국 회화사를 조망하는 대규모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Ⅱ’를 지난 26일부터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개막한 ‘한국근현대미술Ⅰ’에 이어,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미술의 전개 양상을 총 11개 주제로 구성해 소개한다.

전시에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70여 명의 작품 110여 점이 출품됐으며, 이 중 17점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이건희컬렉션’에 해당된다.

과천관에서만 공개되는 이건희컬렉션 작품은 ‘Ⅰ’과 ‘Ⅱ’를 합쳐 총 58점에 이른다.

전시는 시대별 흐름에 따라 1부 ‘정부 수립과 미술’부터 11부 ‘동시대를 향하여’까지 총 11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해방 이후 국전(국전시대 미술 공모전) 중심의 미술 제도와 당시 화단 분위기를 류경채, 김형근 등의 작품을 통해 들여다본다.

2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와 3부 ‘추상미술의 확산’에서는 문우식, 권옥연, 박서보, 이승조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모더니즘 회화와 추상미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4부는 한국 추상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린 김환기의 생애와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의 회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5부 ‘모더니스트 여성 미술가들’은 이성자, 방혜자 등 시대의 제약 속에서도 예술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여성 작가들을 조명한다.

6부 ‘전위미술의 실험들’에서는 이승택, 곽인식, 박현기 등의 다양한 매체 실험과 개념미술이 소개된다.

단색조 회화를 중심으로 한국적 미니멀리즘을 구축한 이우환, 이동엽 등의 작품이 7부 ‘한국적 추상의 모색’에, 청색과 갈색을 통해 시대의 침묵을 담아낸 윤형근의 작업은 8부 ‘청다색, 천지문’에서 전시된다.

9부 ‘한국화의 새로운 전환’에서는 전통 수묵화와 현대 채색화의 경계를 넘나든 박생광, 천경자의 작품을 선보이고, 10부 ‘형상의 회복과 현실의 반영’에서는 김강용, 신학철 등의 현실 반영적 작품을 통해 추상에서 구상으로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11부 ‘동시대를 향하여’는 민주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1990년대 이후 현대미술로 변화한 시기를 다룬다.

박이소, 안규철, 육근병, 김수자 등의 미디어와 설치 작품이 전시되며, 특히 이불의 대표작 ‘스턴바우 No. 23’(2009)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한 관람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청소년을 위한 ‘MMCA 하이라이트’, 장애통합학급 대상 ‘함께 보는 미술관 한 작품’, 전시 연계 강연 등이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안내된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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