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이 추가이주비 조달을 둘러싼 대주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업 수수료 인상’이라는 돌파구를 선택했습니다.
주간사인 아이엠증권의 요구를 수용한 결정으로, 수수료 인상이 실제 대주단 확정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사업비 수수료 조건 변경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안건의 핵심은 사업 수수료 비율 일부를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이에 따른 수수료 인상 규모는 수십억 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조합은 대주단에 참여하는 각 금융사에 인상된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를 마련하며 참여 유인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결정은 추가이주비 대주단 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한남2구역 조합원들은 이달 중 이주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추가이주비 주간사인 아이엠증권은 최근까지 대주단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조합이 수수료 인상을 통해 금융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대주단 합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이엠증권은 조합이 당초 23일 당일 기준으로 요구했던 추가이주비 1700억~1800억 원 이상은 이미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조합 측이 요구한 총 추가이주비 규모인 5800억 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엠증권은 지난 9일 조합을 직접 방문해 대주단 확보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예정된 시기까지 추가이주비 조달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이주비가 계획대로 집행될 경우, 그동안 제기돼 왔던 재개발 사업 지연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6·27 대책 이후 추가이주비를 요구하는 정비사업 조합이 늘고 있다”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인상 등 금융 환경 변화도 대주단 구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합과 금융사 간 조건 조율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총 31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입니다.
총 사업비는 약 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향후 대주단 확정 여부가 사업 추진 속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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