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의 실제 중량이 표시량보다 최대 30.5% 적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조리 전 원육 무게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지만, 일부 제품은 감소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닭고기 원재료 가격이 37.7% 하락했음에도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유지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표시 중량 대비 실제 양이 최대 30.5% 부족하다.
-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은 37.7% 하락했으나 치킨 판매 가격은 동결 상태다.
-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책정의 적정성을 두고 주요 브랜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표시보다 양 적고, 원재료값 내려도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의 실제 중량이 표시량보다 최대 30% 넘게 적고,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내렸음에도 판매 가격은 그대로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점을 감안해도 일부 제품은 표시 중량과 실제 중량의 차이가 커 소비자 불만이 크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제품, 표시 중량보다 실제 중량 최대 30% 미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교촌치킨, BHC, BBQ,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5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의 중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은 표시된 중량보다 실제 중량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촌치킨의 프라이드 한 마리 제품은 표시 중량보다 30.5% 부족했고, 굽네치킨의 오리지널 제품도 23.1% 적었다. 반면 BBQ와 처갓집양념치킨의 일부 순살 제품은 오히려 표시 중량보다 17% 이상 많은 경우도 있어 브랜드별·제품별 편차가 컸다.
| 브랜드 | 제품명 | 표시 중량 대비 실중량 차이(%) |
|---|---|---|
| 교촌치킨 | 프라이드 (한 마리) | -30.5% |
| 굽네치킨 | 오리지널 | -23.1% |
| BBQ | 황금올리브치킨 양념 (순살) | +17.6% |
| 처갓집양념치킨 | 슈프림 양념치킨 (순살) | +17.2% |
|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026.10.) | ||
원인은 '조리 전 중량' 표시 기준
표시 중량과 실제 중량에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현행 '치킨 중량 표시제'가 조리 후 완성품이 아닌 조리 전 원육의 무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치킨 중량 표시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의무적으로 조리 전 중량을 표시하도록 한 제도로,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닭을 튀기거나 굽는 과정에서 수분과 기름이 빠져나가면서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교촌치킨 측은 "같은 닭이라도 조각을 많이 낼수록 수분 증발이 많고 튀김옷도 얇아 중량이 더 줄어든다"며 "브랜드별 조리법 차이가 커 조리 전 중량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조리법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일부 제품의 중량 감소율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닭고기값 37.7% 하락에도…공정위, 가격 조사 착수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는 중량 문제와 더불어 가격 문제로도 비판받고 있다. 치킨의 주재료인 육계(9~10호) 가격은 2026년 3월 ㎏당 5308원에서 9월 3308원으로 6개월 만에 37.7% 하락했다. 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닭고기 공급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2만 3000원대를 유지하며 변동이 없다. BHC는 2023년 12월, BBQ는 2024년 6월에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한 뒤 현재까지 동결 상태다.
원재료 가격이 크게 내렸음에도 제품 가격이 유지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책정의 적정성을 살펴보기 위해 2026년 10월 6일 BHC, BBQ, 교촌치킨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실효성 있는 기준 마련과 정보 제공 개선 시급
소비자 단체는 현재의 중량 표시제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조리 전 중량만으로는 소비자가 실제 받게 될 치킨의 양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표시 중량과 실제 중량 사이에 허용 가능한 오차 범위를 설정하는 등 실효성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배달앱 등에서 소비자가 중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 위치와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조리 과정에서 중량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데, 왜 문제가 되나요?
수분 증발로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제품은 감소율이 최대 30%에 달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별 편차가 커 소비자가 조리 전 중량만으로 실제 양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프랜차이즈 치킨이 표시된 양보다 적은가요?
아닙니다. 일부 순살 제품은 오히려 표시 중량보다 17% 이상 양이 많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제품별로 중량 관리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배달앱에서 치킨 중량 정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주로 메뉴 상세 설명이나 추가 선택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