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대전 원정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습니다.
2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삼성화재를 제압했습니다.
점수 차보다 경기 내용에서 확연한 완성도를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경기 후 승장이 된 헤난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헤난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삼성화재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고 블로킹도 하기 힘든 팀인데, 매 세트 15점대까지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에 서브에서 차이가 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꾼 요소 역시 서브였습니다.
특히 러셀의 강력한 서브는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헤난 감독은 “카일 선수의 특징을 얘기하자면 서브를 빼놓을 수 없다”며 “굉장히 위협적인 서브를 구사하지만 위험 감수가 있어서, 80%만 때려도 강서브이기 때문에 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위 공격과 파이프 공격 활용에 대해서도 “리시브가 잘 됐기 때문에 파이프에서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5연패에 빠졌습니다.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대행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1-2세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16-20점대에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며 “훈련해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습니다.
접전 국면에서의 집중력 저하가 반복된 점이 패인으로 남았습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러셀과 정지석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러셀은 “기분 좋다.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줬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고, 서브 감각에 대해서는 “제 자신을 찾은 것 같다”며 “서브할 때 동작 하나하나에 컨트롤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지석 역시 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삼성화재가 홈에서 셧아웃 패배를 잘 안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상대 자멸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긍정적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에 대해서는 “80% 정도”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흐름을 확실히 끌어올렸고, 삼성화재는 다시 한 번 반등의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점수보다 내용에서 갈린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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