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보일러 1위 기업 경동나비엔 이 제습, 환기, 공기청정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제습 환기청정기’를 선보이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나아가 공기질 솔루션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경동나비엔은 1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과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환기청정기에서 기능을 확장해 제습 기능까지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해당 제품을 통해 환기청정기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고온다습한 한국 여름에 최적화된 공기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환기청정기는 단순한 공기청정기와는 다른 개념의 시스템이다.
외부 공기를 실내로 순환시켜 공기질을 개선하는 구조로, 덕트를 통해 거실, 방 등
전 공간의 공기 상태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여기에 자체 개발한 듀얼 제습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새 제품의 핵심은 ‘냉각 제습’과 ‘데시컨트 제습’을 동시에 구현한 ‘듀얼 제습’ 기술이다.

먼저 냉매를 이용해 수분을 응결시킨 뒤, 고분자 제습 소재 로터를 통해 잔여 습기를 흡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실내 습도를 쾌적한 40~60% 수준으로 자동 유지할 수 있으며, 제습기 사용 시 발생하는 열기 배출 없이 실내 온도 변화도 최소화된다.
오정석 경동나비엔 상품기획부문장은 “실제 온도가 27℃라도 실내 습도가 80%인 경우
체감 돈도는 29℃에 달한다”며 “제습 환기청정기로 습도를 50%로 낮출 경우 체감 온도가 26.6℃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마다 별도의 공기청정기나 제습기를 놓을 필요가 없고 불필요한 냉방도 줄일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공기질 솔루션 강화는 최근 아열대화되는 한국의 기후와 관련이 깊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한국이 이제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지면서 높은 습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집안 내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습
환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환기청정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이후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환기 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연간 30만 대 규모, 3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중소 제조사 중심으로 기술 정체 현상이 있었지만, 최근 대형 기업의 진입으로 고기능성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발표회에 참석한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하이엔드 주거 프로젝트는 습도 조절 기능을 빌트인으로 넣는 추세”라며 “기후 변화에 맞춰 간련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제습 환기청정기를 실내 공기질 관리의 ‘허브’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보일러, 주방 후드 등 기존 제품과의 연동을 통해 통합 공기질 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며, 향후 냉방 기능까지 탑재한 ‘컨덴싱 에어컨’ 제품군으로 확장도 계획 중이다.
이 기술은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하는 기존 컨덴싱 보일러 원리를 계승한 것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1978년 보일러 제조업체로 출발한 경동나비엔은 2006년 환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9년 공기청정 기능을 더한 환기청정기를 출시하며 공기질 관리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올해부터는 자사 렌털 서비스와 연계한 전략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제습 환기청정기는 경동나비엔 공기질 관리 기술의 결정판”이라며
“올해 출범한 렌털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